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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려 빚 지고, 빚 갚으려 휴학하고…적자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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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반인 송모 씨(23·여)는 한국장학재단에서 3000만 원을 대출받아 학비와 생활비로 쓰고 있습니다. 식사는 학생식당에서 해결하며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지만 재정적인 여유는 없습니다.


매월 대출 이자로만 10만 원가량이 나가고 지난 겨울방학엔 어학 자격증 접수비와 학원비로만 1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과외를 열심히 뛰며 월 50만 원을 벌고 있죠. 

학점 관리, 취업 준비에 과외까지 할 일이 너무 많다. 시간이 더 있으면 자기소개서를 하나라도 더 써내고 입사 상식 공부를 했을 텐데 아쉽다. -23세 취준생 송모 씨

사회 진출의 문턱을 넘기도 전부터 빚에 허덕이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학 학자금과 주거 생활비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데 취업은 안 되고 빚만 늘어나고…. 하루하루가 적자(赤字) 인생입니다.

출처동아일보DB

요즘 청년들은 이전보다 취업 준비에 더 많은 돈을 씁니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지난해 10월 회원 4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 사교육에 연평균 342만7960원이 지출됐습니다.


최근 신한은행 설문조사 결과 20, 30대 사회초년생(입사 3년 이내)의 부채 잔액은 2018년 기준 3391만 원. 2017년에 비해 14.6% 증가한 수치입니다. 


빚이 쌓인다는 것 말고도 문제는 또 있습니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청년들의 노력이 정작 취업 준비에는 엄청난 장애물이 된다는 거죠.


충북 제천에서 대학원을 다니며 취업 준비를 하는 이모 씨(32)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 때 쌓인 학자금 대출만 1300만 원. 서울에 입사 시험을 보러 갈 때마다 드는 교통비, 교재비를 감당할 수 없어 종종 건설현장 막노동으로 일당 11만 원을 법니다.

저보다 어린 친구들은 하루 종일 취업 준비를 하는데 나는 돈이 없어 일을 나가야 하니 구직 경쟁에서 밀릴까 봐 조바심이 난다. -32세 취준생 이모 씨

출처동아일보DB

청년들은 빚을 갚느라 ‘무기 휴학’을 하며 꿈을 잃어 갑니다. 


“돈 걱정 하지 않고 공부만 했으면 졸업을 했을 텐데 돈이 안 모이니 대학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요.”


금융회사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김모 씨(26)는 러시아어 통역사란 꿈을 접은 지 오래입니다. 7년째 휴학하며 군대도 못 간 채 편의점, 고깃집 등 알바를 전전했지만 장학재단, 저축은행 등에서 빌린 빚이 아직 2000만 원 남았습니다.


“대출을 받자마자 신용등급이 5등급 안팎에서 7등급으로 확 내려갔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신용에 하자가 생기니 우울해요”


서울 동작구에 사는 대학 3학년생 정모 씨(22)는 주거비 부담이 커서 대출을 받다 보니 신용등급이 하락해 좌절했습니다. 

뚜렷한 상환 계획 없이 무작정 대출을 받은 청년들은 취업 뒤에도 오랫동안 빚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처음 대출을 받을 때 신중하게 선택하고, 빚을 갚아 나갈 때는 ‘부채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빚테크’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경기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 등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이 기사는 동아일보 조은아·남건우 기자의 <빚내서 공부, 빚 갚으려 휴학… “돈에 짓눌려 취업 꿈 가물가물”>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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