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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월급 276만→224만 원으로 줄어요”

“대책없는 52시간제” 버스 운전사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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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 운행을 맡으면 오전 5시에 나와 오후 10시까지 17시간을 일해요. 그렇게 한 달 벌면 꼬박 270만 원 남짓인데, 월급이 더 줄어들면 생활 못 하죠.

3년 차 버스 운전사 나모 씨(54)는 급여 명세가 나온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을 앞둔 경기 남부의 버스업체 A사 소속 운전사들은 근무시간 단축이 즐겁지 않습니다.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받게되는 월급도 줄기 때문입니다. 노조가 회사와 협상을 하고 있지만 월급을 보전해 줄지 미지수입니다.


이 같은 우려 탓에 전국 노선버스노조가 잇단 파업 뭉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8일 부산과 울산 등의 노선버스 운전사들은 ‘15일 총파업’에 대거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출처동아일보DB

실제로 버스운전사들의 월급은 얼마나 줄어들게 되는 걸까요? 


나 씨의 급여 명세서를 보면 연장 및 야간수당(162만8250원)이 기본급(86만8400원)보다 75만 원가량 많습니다. 


현재 나 씨는 하루 17시간을 꼬박 일한 뒤 다음 날 쉬는 격일 근무를 하고 있다. 기본급은 8시간에 준해 받고, 나머지 9시간은 기본급보다 많은 연장 및 야간수당을 받는 구조인 거죠.


하지만 주 52시간제를 시행하면 나 씨는 1일 2교대 근무를 해야합니다. 한 달 근무일수는 평균 13일에서 22일로 늘어

나고, 수당이 크게 줄어듭니다. 기본급이 올라가는 걸 감안해도 월급이 52만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위기감 탓에 A사에서만 지난해 7월 이후 70명이 넘는 운전사가 이직을 택했습니다. 보수 사정이 나은 서울이나 공항버스 사업장으로 옮긴 것이죠.


버스 운전사가 부족해지면서 업체는 일부 버스 노선을 폐지했습니다. A사 노조 관계자는 “현재 운행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 52시간제를 도입하려면 운전사 165명이 더 필요한데, 오히려 장기근속자들이 대거 빠져나갔다”고 말했습니다.


○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핑퐁 게임’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자체에 요금 인상을 권고하고 있지만 지자체는 시민 눈치를 보느라 요금 인상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주 52시간제 시행 시 가장 타격을 받는 곳은 경기도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주 52시간제를 적용하려면 전국적으로 버스 운전사 4000명이 더 필요한데요. 이 중 경기도에 필요한 버스 운전사만 3800명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요 대도시는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광역버스만 준공영제를 실시해 시내버스 인력 충원 문제가 시급하다”며 “지자체의 보조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요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급한 대로 7월 이전까지 433억 원의 재정지원금과 103억5000만 원의 고용장려지원금을 신설해 버스업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 이 기사는 동아일보 박은서·주애진·이경진 기자의 <“대책없는 52시간제… 버스기사가 죄지었나” 뒷짐진 정부에 분통>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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