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불면증' 아내 위한 페북CEO의 특별한 발명품

조회수 2019. 5. 6.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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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육아로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아내 프리실라 챈을 위해 수면상자를 제작했다.


지난 4월 28일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모난 나무 상자 모양의 조명을 찍어 게시했다. 그가 밝힌 이 상자의 이름은 수면상자(Sleep box). 육아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아내를 위한 발명품이다.

그는 글을 통해 “엄마가 된다는 건 힘든 일”이라며 “우리가 아이들을 낳았을 때 프리실라는 밤에 잠 자기 어려워했다”고 말했다.


한밤중에 잠에서 깼을 때 휴대전화로 아이들이 일어날 시간이 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다시 잠들기 힘들게 한다는 설명이었다.


때문에 저커버그는 오전 6~7시 경이 되면 침대 머리맡에서 희미하게 빛을 내는 이 수면상자를 만들었다. 숫자로 시간을 표시하지도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계와도 다르다.


잠에서 깼을 때 수면상자가 빛을 내고 있다면 아이들이 일어날 시간이다. 희미한 빛은 억지로 잠을 깨우지도 않는다.


출처: ⓒGettyImagesBank
자료사진

또 너무 이른 새벽 잠에서 깼을 때 휴대전화를 열어 시간을 확인하는 일로 잠을 달아나게 할 걱정도 없다. 저커버그는 “지금이 몇 시인지 걱정할 필요 없이 다시 잠을 잘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수면박스가) 내 생각 보다 더 잘 작동해왔고, 프리실라는 밤새 잘 자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엔지니어로서 내 파트너가 더 잘 잠 잘 수 있게 해줄 장치를 만드는 건 내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수면상자를 갖고 싶어하는 주변 지인들이 많았다며, 사업 기회를 찾는 이들을 위해 장치를 소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불면증 환자들이 머리맡에 시계를 놓고 자다 깼을 때 시간을 확인하는 습관을 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습관이 불면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조언이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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