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딸 키우는 동료에게 휴가 나눠준 동료들.. '총 100일'

조회수 2019. 5. 1. 1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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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딸을 키우는 동료에게 ‘병가휴가’를 나누어준 교사들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4월 25일(현지시간) CNN 등은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있었던 감동적인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제미슨 고등학교(Jemison High School) 역사 교사인 데이비드 그린(David Green) 씨에게는 16개월 딸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딸 킨즐리(Kinsley)는 돌을 앞두고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진단받았습니다.

데이비드 가족은 집 보다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 매건(Megan) 씨는 휴직 신청을 하고 버밍햄에 있는 병원으로 가서 아이 치료에 전념했습니다. 


데이비드는 병원이 있는 버밍햄까지 약 160km 거리를 오가며 아이를 돌봤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치료를 위해서 40일의 휴가가 더 필요한 상황이 생겼습니다.

매건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남는 병가가 있다면 (남편에게) 나누어 달라”라고 부탁했습니다.


주 법률에 따르면 앨라배마 주 공립학교 직원은 ‘병가은행(sick leave bank)’ 제도에 가입해 동료에게 병가를 나누어 주거나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매건의 페이스북 글은 지역 교사들 사이에서 확산되었습니다. 그리고 총 100일의 병가가 모였습니다. 같은 지역구인 레이크우드 초등학교 교감은 유방암을 치료하는 중에도 자신에게 남은 병가 2일을 모두 제공했습니다. 그는 “남은 병가가 있으면 더 주고 싶다”라고 말하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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