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잡화점

DJ 페기 구 “부모님이 '넌 한국선 미래가 없다'고…”

26,870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페기, 뭐해?”


최근 화제를 모은 국내 기업 스마트폰 광고.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쇼핑하고 디제잉하는 등 ‘페기’의 일상을 카메라로 좇는 것이 전부입니다. 페기가 누구이기에 이렇게 관심을 모으는 걸까요.


올해 포브스 선정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 30인’, 지난해 영국 AIM뮤직어워즈 ‘올해의 노래’수상.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은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그를 ‘세계를 점령해가고 있는 DJ’라 일컬었습니다.

17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스토리지’에 설치한 자신의 작품 ‘PDPG’ 앞에 선 한국인 DJ 겸 패션디자이너 페기 구(위 사진). 최근 스마트폰 광고(아래 사진)로도 얼굴을 알렸다.

출처현대카드 제공·유튜브 캡처

4월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만난 DJ겸 프로듀서 페기 구(28)는 “해외 활동이 많지만 한국과의 연결을 늘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 광고 출연은 좋은 기회”라고 했습니다. 전 세계 약 70만 명의 팔로어가 그의 인스타그램을 구독하며 음악과 패션 등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습니다.


● ‘넌 한국에선 미래가 없다’ 소리 듣던 아이


“1991년 인천에서 태어났어요. 이상한 옷을 입거나 하지 말라는 짓을 하고 다니는 걸 보다 못한 부모님이 ‘넌 한국에선 미래가 없다’며 영국 런던으로 보내셨어요.”


페기는 유학 시절에도 “남이 하지 말라는 것, 내가 하고픈 것만 골라 하는 아이”였습니다. 런던 패션 칼리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음악을 해보겠다는 ‘페기의 패기’를 누구도 말릴 수 없었습니다. 낮에는 베를린 시내 레코드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댄스클럽에 다니며 맨 앞자리에서 톱 DJ들을 보고 눈으로 배웠습니다.


그가 다닌 곳이 바로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꼽히는 ‘베르크하인’ 입니다. 언젠가 베르크하인 최초의 한국인 DJ가 되겠다고 결심한 꿈은 단 1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독학으로 디제잉을 연마한 결과입니다. 지난해 낸 곡 ‘It Makes You Forget(Itgehane)’는 세계의 클럽에서 한국어 ‘잊게 하네!’를 제창하는 진풍경을 만들었습니다. 페기는 “리듬에 맞게 따라 부르고 싶은 말을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딱 들어맞았다”고 했습니다.

19일 발표한 새 앨범 ‘Moment’는 표지에 하회탈을 내세웠고, ‘당신의 예술을요, 이젠 들을 수 있나요’ 같은 한국어를 넣었습니다.


세계 클럽을 돌며 활동하는 그에게 ‘버닝썬’ 사태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충격과 분노가 밀려왔죠. 밀실형 VIP룸은 해외 클럽에서는 상상할 수 없어요. 클럽은 좋은 음악 속에서 일상의 고단함을 털어버리러 오는 곳이잖아요.”

페기 구는 8월까지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이어지는 ‘굿나잇: 에너지 플래시’ 전시에 작가로 참여했습니다. 마크 레키 등 유명 작가 17개 팀의 작품 사이에 ‘PDPG(퍼스널 디제이 페기 구)’를 출품했습니다. 작은 이동식 화장실을 클럽처럼 꾸민 작품입니다. 누구의 시선에도 방해받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는 공간을 상상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2월에 패션 브랜드 ‘Kirin’도 설립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동물이 기린이라고 합니다. 해태 등 한국적 패턴을 입힌 옷들이 이채롭습니다. 전 세계 힙스터들의 ‘팔로우 1순위’인 그에게 ‘힙’한 비결을 물었습니다.


“저는 힙하다는 말이 별로예요. 제 예명 페기도 대개 미국 할머니들에게 많은 이름이죠. 제 목표는 시간에 바래 버리지 않는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이랍니다.”


※ 원문 : 동아일보 <세계적 한국인 DJ 페기 구 “페기는 엄청 바빠요!”(임희윤 기자)>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