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못 할 거라던 뇌성마비 여성, 헬스장 사장님 됐다

조회수 2019. 4. 24. 16: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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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장애를 갖고 태어난 미국 여성 스테파니 해머만(Stephanie Hammerman·29)씨. 의사들은 신생아였던 스테파니 씨를 진찰하고는 평생 걷지도 말하지도 못 할 거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스테파니 씨는 걷고 말하기가 가능한 것은 물론 운동능력을 연마해 크로스핏 전문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처: 스테파니 해머만 씨 인스타그램

모두의 예상을 완전히 깨 버린 스테파니 씨의 기적은 어떻게 이뤄진 걸까요. 4월 22일 피플(People) 온라인판은 어릴 적부터 남들을 놀라게 해 주고 싶어했던 스테파니 씨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최근 ABC 방송국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한 스테파니 씨는 “내가 운동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여긴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남과 다른 몸을 갖고 태어난 덕에 긍정의 힘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스테파니 해머만 씨 인스타그램

뇌성마비는 뇌 손상으로 인해 운동 능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 병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뇌성마비에 걸리면 평생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살아야 한다’고 받아들이곤 하지만 재활 치료를 꾸준히 하면 자력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스테파니 씨도 꾸준한 재활운동으로 큰 변화를 일으킨 케이스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 코치가되고 싶어했던 그는 성장하면서 재활 운동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2012년부터 크로스핏의 매력에 푹 빠진 뒤 레벨 2 트레이너 자격증까지 취득한 그는 2017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 모델이 되는 영광까지 안았습니다.

출처: 스테파니 해머만 씨 인스타그램

형제들처럼 원하는 대로 민첩하게 움직이지는 못했지만 스테파니 씨는 운동선수급 실력을 갖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남들이 ‘안 될 거야’ 라고 말하는 걸 뒤집어 주는 게 즐거웠다. 일곱 살에 처음으로 야외에서 숙박하는 캠프에 참여했고 정규 교육과정을 밟았다. 대학에서 석사 학위도 땄다”고 밝혔습니다.


2016년에는 호지킨 림프종 3기 진단까지 받았지만 이조차도 스테파니 씨를 주저앉힐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암 때문에 괴로워할 시간이 없다. 내 꿈을 이루기에도 인생이 바쁘기 때문에 직접 헬스장을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치료 29주차만에 종양이 사라졌다는 판정을 받았고 현재는 몸 관리에 집중하며 장애인 체육 활성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흔치 않은 의지력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원천을 묻자 스테파니 씨는 “타고 난 것 같다”고 의연하게 대답했습니다.


“내 앞길에는 장애물도 있지만 그걸 극복할 기회까지 함께 주어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용기를 얻고 때로는 완전히 처음 만난 타인들까지도 내게 도움을 주기에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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