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구직자가 탁월하게 잘하는 일이 있다

조회수 2019. 4. 8. 18: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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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다이(Bryan Dai) 씨는 2017년 ‘다이버전트(Daivergent)’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데이터 및 기술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력을 필요한 회사와 연결해 주는 인력회사입니다. 다이버전트의 혁신적인 작업 플랫폼을 통해 개별 프로젝트에 참여해 원격으로 일합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둔 이 회사에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들이 기업에 연결해주는 인력은 자폐증이 있는 근로자입니다.


다이 씨는 컴퓨터에 소질이 있지만 자폐증 스펙트럼을 가진 19세 남동생이 있습니다. 그는 뉴욕포스트에 “데이터 과학자로서 자폐증 커뮤니티의 이런 인재들을 차세대 기술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과 연결해줘야 할 필요성을 인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성인 자폐 인구의 실업/불완전 고용 비율은 약 90%에 이릅니다. 자폐 인력을 고용하기 꺼리는 기업이 많다는 방증이죠. 이 때문에 다이버전트의 온라인 원격 인력 플랫폼은 매우 정밀하고 반복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원자들을 선별합니다.

현재까지 다이버전트 플랫폼에는 850명의 근로자와 인스타그램, 레드벤처스, 로켓클라우드 등 18명의 기업 고객이 있습니다. 근로자들에겐 프로그래밍 언어(PYTHON, SQL 등) 그래픽 디자인, 3D 모델링 및 마케팅에 대한 온라인 교육 과정도 제공합니다.


다이버전트는 지적 및 발달 장애인을 위한 워크숍, 주간 치료 프로그램, 직업 훈련 및 배치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AHRC 뉴욕시 같은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합니다.


다른 사람이 한주에 배울 수 있는 것도 자폐증이 있는 노동자는 2~3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생산성을 잃지 않도록 이들을 지원한다면 훌륭한 프로그램 개발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이버전트 직원 리언 캠벨 씨는 데이터 전문가입니다. 헌터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 학사 학위를 받은 캠벨 씨는 “데이터 인식과 타이핑 속도에서 좋은 테스트 점수를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술 분야 여러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라벨링과 데이터 주석을 지원합니다.

캠벨 씨는 “일하는 마음가짐 안에서 경험을 쌓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사실 지금까지 직업을 가져보지 못했다”라고 일을 한다는 사실에 감사해했습니다.


지적장애(IDD)를 가진 다른 사람을 위해 캠벨 씨는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고, 심지어 새로운 것을 하라고 그들에게 말할 것”이라며 “앞으로 비디오 게임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직업 경험이 없어 취업 되는 것에만 신경을 썼지만, 내가 유용한 사람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고객 관계 관리(CRM) 회사인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에서 현재 46명의 지적장애 근로자들이 이 회사의 핵심 운영 인력입니다.


베니 에버트 자보스 매니저는 “우리는 회의실을 조직하고 유지하고 행사 준비를 돕고 우리의 재사용 가능한 음식 프로그램, 식료품 재고, 소셜 라운지 관리, 사무용품 재고품 관리, 커피 끓이기 등을 위해 그들을 고용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사람들은 누가 들어와도 일에만 집중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세일즈포스는 15년 이상 발달장애인 성인을 위한 학습 성과 센터인 아르크 샌프란시스코와 협력해 일해 왔습니다. 에버트 자보스에서 설비 코디네이터인 마크 윌리엄스 씨는 이들의 편에서 여러 조언을 합니다.


그는 네드 벨리라는 구직자에게 취업 면접에서 말을 더듬는 것을 사과하지 말라고 가르치면서 “네가 너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윌리엄스는 “그는 내가 방문했을 때 했던 말을 다시 복습할 수 있도록 우리 대화를 녹음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 순간, 그가 세세하고 위대한 직업윤리에 강한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윌리엄스 씨의 조언 덕에 벨리 씨는 현재 이 회사 뉴욕 사무소에서 사무 보조로 일합니다.


AHRC 뉴욕시의 마케팅 및 사업 개발 담당 이사인 샤우나 로자다 씨는 상생 채용 절차를 마련하려는 기업에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그녀는 “면접에서 다르게 행동해도 된다고 허락하라. 모든 인터뷰가 똑같지 않을 것이기에, 이 사람에게 무엇이 이치에 맞는지만 이야기하라”라고 했습니다.


또한 자폐증 스펙트럼이 있는 근로자는 빛에 민감하고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기에 조명을 낮추는 것도 추천했습니다.


인터뷰 초점을 기술에 맞추라고도 조언했습니다.

“자폐증 근로자들이 인터뷰 동안 손을 흔들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상 평가보다는 그들의 기술을 평가하세요.”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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