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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수산시장 알바→고깃집 사장님… 그 다음 직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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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에서 수산시장 아르바이트생으로, 고깃집 사장님을 거쳐 이제 강연자라는 새 꿈을 꾸고 있는 방송인 노유정의 이야기가 지난 3일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를 통해 전해졌다.


노유정은 1986년 MBC 특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연기자와 리포터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방송인이다. 소위 ‘대박’을 낸 연예인은 아니었지만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해 알아보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2015년 불행이 시작됐다. 이혼을 했고, 방송 일도 끊겼고, 생계를 위해 닭발집을 차렸다가 사기를 당해 돈도 날렸다. 그는 “인생이란 좋을 땐 한없이 좋다가 안 좋은 일이 생기기 시작하니 나쁜 일들이) 덕지덕지 붙어왔다”고 말했다.


재정상황은 급격히 나빠졌다. 연예인이기 이전에 엄마였던 노유정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


그는 일자리를 구하려 용기를 내 집 앞 생선가게를 찾기도 했다. 하지만 “이모 여기 알바 써야겠네. 내가 할까?”라는 자신의 말에 가게 주인은 ‘연예인이 무슨 알바를 하느냐’면서 웃었다고 설명했다.


그 순간 노유정은 이대로 가다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아무 일도 못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을 내려놓게 됐다고 덧붙였다.

방송 화면 갈무리

출처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

다행히 노유정은 학교 후배의 권유로 수산시장에서 알바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2년 간 알바생으로 일하면서 일이 힘들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의 오해 섞인 시선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일했고, 능숙한 알바생이자 인근 상인들의 어엿한 동료가 됐다. 


노유정은 2017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스페셜’에서 “힘들었지만 굶어 죽지는 않았고 아이들도 포기하지 않았다. 여태까지의 삶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굴곡일 뿐이다. 이제는 두려울 게 없다”라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9년, 노유정의 삶은 달라져있었다. ‘운영하는 고깃집이 잘 되서 2호점을 내려 한다.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으로 어엿한 고깃집 사장님이 된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내가 여력도 능력도 없다며 거절했지만 설득 당했다”고 말한 뒤 “2호점 대표지만, 엄밀히 말하면 월급 사장”이라고 첨언했다.


고깃집 운영도 처음에는 순탄치 않았다. 이혼하고 만난 새 남자가 고깃집을 차려준 것 아니냐는 소문도 있었고, 가게 운영의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식당을 연 지 2년이 지난 지금은 단골손님도 늘고 가게 운영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한 상인은 “처음엔 (이상한) 소문이 돌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다들) 오해를 풀었다. 지금은 이 상가에서 노유정 씨 고깃집이 매출 1위”라고 치켜세웠다.


이제 노유정의 새로운 도전은 다시 대중 앞에 서는 것이다. 이번에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아닌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죽으려 했다가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노유정의 모습이 담긴 방송을 보고 희망을 얻었다’는 손님의 이야기에 새 목표가 생겼다는 것.


그는 ‘마이웨이’ 방송 말미 실제로 강단에 서서 인생 2막의 시작을 알렸다. “이제 정말 멋지게 당당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밝힌 그는 “예전엔 죽겠다 했지만 요즘엔 살아야겠다, 살고 싶다 생각한다. 아직 내가 할 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며 의지를 다졌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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