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긴 역주행 중인 연예인.. 2000년대생도 "4딸라"
배우 김영철 씨가 20년 전 출연한 드라마로 ‘역주행’ 인기몰이 중이다. 김 씨도 “처음 느끼는 전성기”라면서 의아해 한다.
그의 흥행작을 접해보지 못 한 초등학생들도 김 씨를 보면 ‘4달러 아저씨’라며 반가워한다. 2002년 인기를 모은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 역할로 출연했는데 미군과 협상을 벌이는 장면에서 나온 “4달러”라는 대사가 일명 ‘짤’로 퍼지면서 국민적 유행어가 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버거킹 광고에 출연해 ‘4달러’ 명대사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다시 각광받고 있는 김영철을 3월 22일 동아일보가 만났다.
그는 “처음 느끼는 전성기인 것 같다. 예전에 길거리에서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눈을 못 맞추고 고개를 숙이면서 ‘궁예다’ 했다. 지금은 ‘4딸라, 4딸라’라며 다가온다. 한편으로는 실존했던 인물이 희화화되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다. 사람들이 역사 속 인물을 제대로 봐주면 좋겠다. 희비가 교차하는 삶”이라고 말했다.
4달러 말고도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라는 대사 역시 화제다. ‘태조 왕건’에서 궁예가 ‘관심법’으로 신료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던 중에 신료 한 명이 기침을 하자 역정을 내며 한 대사다. 결국 그 신료를 죽여 결국 폐주(廢主)로 가는 면모를 드러낸 명장면이다.
한 아이스크림 광고에서 패러디가 돼 재조명된데 이어 7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만화 유튜버의 패러디로 또 한 번 히트를 쳤다.
김 씨는 “20년 가까이 지났는데 좋게 봐주시는 시청자들이 많아 감사하다. 고생한 다른 배우들, 제작 스태프들도 많은데 나만 특혜를 받는 것 같아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아버지를 해보고 싶다. 로맨스가 있는 아버지, 혼자 사는 슬픈 아버지 등등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삶을 연기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글은 동아일보 '‘4딸라 아저씨’로 주목받는 배우 김영철 “요즘, 처음 느끼는 전성기”'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