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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화장실의 아랍어 번역하니.. "여긴 막장기업, 도망쳐!"

조회수 2019. 3. 29. 10: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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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막장 회사야! 도망쳐!

한 일본 트위터 이용자가 자신의 회사 화장실에서 은밀한 아랍어 메시지를 발견했다고 밝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이 '블랙기업(불합리한 노동을 강요하는 기업을 일컫는 일본 신조어)'에 다니고 있다고 밝힌 그는 지난 3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회사 화장실에 ‘화장실을 깨끗하게 씁시다’라는 알림문이 붙어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알림문이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 그리고 아랍어의 5개 국어로 적혀 있다면서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는 정상인데, 아랍어는 ‘이 회사 완전 블랙기업이야, 빨리 도망쳐’라고 써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아랍어를 읽었냐는 누리꾼들의 질문에는 알림문을 만든 회사 선배가 직접 ‘그거 한 번 읽어보라’고 이야기해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블랙기업의 행태에 대해 비난하거나 “무섭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직접 삽화를 그려 게시한 이도 있었고, 자신 역시 블랙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토로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작을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트윗이 7만5000회 가까운 공감을 얻었다는 것은 이 글의 진위여부를 떠나 그만큼 블랙기업의 폐해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다는 증거로도 해석 가능하다.

출처: ⓒGettyImagesBank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이 ‘블랙기업’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수당 없는 야근을 밥 먹듯 시키고 휴가도 마음대로 못 쓰는 건 물론 불합리한 업무 지시와 인간관계가 난무하는 몇몇 블랙기업 사례를 들어보면 ‘막장기업’이라는 표현도 적절하다.


한 취업포털은 ‘구직자가 꼽은 지원하기 싫은 블랙기업 유형’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원자를 비인격적으로 대우하는 기업이 21.4%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뒤이어 ▲야근, 주말출근 등 초과근무 강요 기업(16.5%) ▲군대식 문화 등 소통이 안 되는 기업(11.5%) ▲미래가 불투명한 기업(9.5%) ▲채용 공고가 너무 자주 올라오는 기업(9.5%) ▲친인척 등 낙하산 인사가 많은 기업(8.2%) ▲시간 외 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는 기업(6.6%) ▲연차 등 휴가사용을 제재하는 기업(4.5%) 등이 최악의 블랙기업 유형으로 꼽혔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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