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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공장 근로자…미래 안 보여 두렵습니다”

긴 인생, 앞이 보이지 않아 불안한 20대
잡화점 작성일자2019.03.22. | 11,186  view

“원래도 퇴사 하고 싶었는데 요즘 더합니다. 스물여덟 살인데 아직도 회사 막내예요. 이제 청춘이라 얘기할 나이도 다 끝나가는데…”


누구나 마음에 품고 있지만, 평소엔 드러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솔직하게 토로한 20대 직장인의 글이 공감을 모았습니다.

고민중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민상담 글을 올린 A씨. “28세 직장인이다. 공장에 다닌다. 원래도 퇴사하고 싶었는데 요즘 더더욱 충동이 든다”고 말문을 연 그는 "열심히 해도 알아주지 않아 보람이 없는데다 직장생활 8년차인데 여전히 막내라 힘들다"고 털어놨습니다.


스무 살부터 쉼 없이 달려온 A씨. 그는 “저희 집은 가난했고 지금도 가난하다. 부모님은 주공아파트에 사신다. 언니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자연스레 공장에 취직했고 나도 언니를 따라 취직했다”며 그 간의 인생이 녹록하지 않았음을 내비쳤습니다.


교대근무로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조금만 더 다녀보자’며 마음을 다잡다 보니 4년제 대학 졸업장을 가진 8년차 직장인이 됐습니다. 고생은 많았지만 자신의 힘으로 여러 가지를 일군 셈입니다.


A씨는 “이 회사는 제게 많은 것을 주었다. 공부해서 대학교 졸업장도 받을 수 있었고 돈 벌어 해외여행도 다녀왔다. 열심히 저축해 1억 모았다.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친구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source :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큰 문제 없는 상황이지만 A씨의 마음에는 먹먹한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직장 선배들은 20대 초반부터 일하다가 후반쯤 결혼해서 육아휴직 쓴 뒤 복직해 다시 열심히 일하는데, 저는 그런 삶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래를 길게 보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잠도 안 오고 머리가 복잡하다. 이제 청춘이라 할 수 있는 나이도 점점 끝나 가는데… 따끔한 소리든 뭐든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한다”며 글을 맺었습니다.


네티즌들은 A씨의 고민에 공감하면서도 ‘지금이 행복한 순간이라는 걸 잊지 마라’고 조언했습니다. “좋은 직장 같다. 그만두지 마라”, “인생은 원래 별 거 없다. 원래 20대 후반이면 그런 고민 많이 한다. 기복 없고 잔잔하고 평탄한 삶이 행운이라는 걸 곧 알게 될 것”등 신중한 선택을 권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토닥토닥

한편 “20대 후반이면 퇴사해서 1년 쉬어도 취업 가능하다. 모아둔 돈도 있고 성실한 분인 것 같으니 뭘 해도 해낼 수 있다”, “나도 28세에 이직했다”, “당장 1년 후 죽는다고 생각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라”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라고 권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글쓴이 분은 젊고 건강하며 안정적인 직장에서 또래보다 돈도 많이 모았다. 결혼 생각하고 있는 남자친구도 있다. 비행기 한 번도 못 타본 사람들도 많은데 해외여행도 자주 다녔다. 게다가 이런 인생 고민을 남과 나누며 미래를 준비하려는 열정까지 있다”며 본인이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격려했습니다.


이어 “나도 20대에 공장에서 일하며 스스로 불행하다 느꼈다. 지금은 꽤 잘 되는 고깃집 사장이 됐지만 예전이 가끔 그립다. 그 시절 나름의 행복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어떤 선택을 하든지 자기 인생을 남과 비교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는 조언을 남겼습니다.


잡화점 기사제보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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