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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R로 하루 100만원 번다는 미국 중학생

잡화점 작성일자2019.03.20. | 62,878  view

스트레스 때문에 잠이 안 와서 유튜브를 켰다가 인생이 확 달라졌다는 미국 중학생이 있습니다.


콜로라도 주 포트 콜린스에 사는 13세 소녀 매케나 켈리(Makenna Kelly) 양은 2017년 유튜브에서 ‘이상한’ 영상을 본 것을 계기로 유튜버가 됐다고 합니다.


그는 최근 인사이드에디션과의 인터뷰에서 “등줄기가 간질간질하고 닭살이 돋는 느낌이었어요. 나중에야 그게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자율감각 쾌락반응)이라 불린다는 걸 알게 됐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사각사각하는 소리를 듣다 보니 묘하게도 긴장이 풀리고 개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튜브를 샅샅이 뒤지며 ASMR 영상에 푹 빠져 지내던 켈리 양은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게 속삭이는 소리, 종이를 살살 찢는 소리, 빨래를 갤 때 나는 소리 같은 것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줘요. 전 작게 혀를 차는 ‘츠츠츠’ 소리가 좋더라고요.”


ASMR 영상은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없어도, 나이가 적거나 많아도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한국에서도 어린이 유튜버 ‘띠예’양이 음식 먹는 소리를 들려주며 유명 유튜버 대열에 합류했죠. 미국 할아버지 토마스 클레리(Thomas Clery)씨는 취미생활 겸 어머니 병원비 마련을 위해 ASMR영상을 만들다가 급속도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동물도 ‘먹방 ASMR’ 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 사모예드 종 개 마야(Maya)가 음식 먹는 영상을 구경하러 오는 팬들만 25만 명이 넘습니다. 미국 건강정보 웹사이트 ‘WebMD’는 잔잔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 소음이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안정감을 주며 숙면에도 도움이 되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켈리 양의 채널 구독자는 3월 19일 현재 140만 명이며 영상 총 재생 횟수는 1억 번이 넘습니다. 정확한 수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켈리 양 채널 정도 되는 규모라면 하루에 최대 1000달러(약 113만 원)가량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리 ASMR이 건전한 콘텐츠라지만 어린 나이에 유명해진 딸을 보며 부모님은 걱정이 되지 않을까요. 켈리 양의 어머니 니콜 레이시 씨는 딸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모은 걸 보고 놀랐지만, 건전한 영상인데다 구독자들도 매너 있게 행동해서 안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집안에서 유튜버가 나올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딸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하네요. 레이시 씨는 “언제나 딸을 지키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무서운 공간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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