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경호원→배우.. '최팀장'이 7급 공무원 그만둔 까닭

조회수 2019. 3. 13. 09: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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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이력을 가진 수많은 연예인 가운데서도 배우 이수련은 단연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유일무이한 ‘청와대 1호 여성 경호원 출신 배우’이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청와대 경호원으로 일했다. 경호 대상은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경호원은 특정직 7급 공무원이다. 하지만 그는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비정규직’인 배우 커리어에 도전했다. “안정적인 것이 정체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자신이) 소진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SBS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최팀장으로 열연한 이수련.

2014년 단역으로 SBS ‘피노키오’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이수련의 이름 뒤에는 ‘경호원’이 아닌 ‘배우’라는 직업이 붙었다. 이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던 그의 얼굴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 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황후의 품격’ 최팀장 역할이었다.


그는 최근 동아닷컴, 뉴스1 등 매체 인터뷰를 통해 “(황후의 품격 이후) ‘청와대 1호 여성 경호원’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배우로서 첫 발을 뗀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수련은 ‘청와대 1호 여성 경호원’이라는 타이틀이 배우에게 장점이 아니라고 여겼다. 연기보다 독특한 이력이 더 화제가 되어 온 탓이다.


하지만 경호원으로서의 삶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청와대 경호관으로 살아가는 동안 무척 명예롭고 의미 있었다”고 강조했다. 10년 간 경호원으로 일한 경험과 내공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는 말도 했다.

청와대 경호원 시절의 이수련.

“서있는 것부터 차문을 열어주거나 안내를 하는 것까지 태후마마를 모시는 본능적인 행동들은 몸에 베어있는 것이기도 해서 은연 중에 묻어나온 게 많았다”고 했다. 비서팀장이라는 극중 역할이 경호원 경험과 일부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왜 경호원을 그만두고 배우가 됐느냐는 질문에는 “내 인생에서 새로운 걸 배우고 도전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일지 생각하다 연기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다”고 밝혔다. 또 어릴적부터 연기를 동경해왔고, 배우라는 직업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평생 동안 변해가는 것이라고 느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앞으로의 ‘배우 이수련’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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