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승객 150명 전원에 피자 쏜 기장님.. "왜요?"

조회수 2019. 3. 12. 10: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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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 ‘고립’된 승객들을 위해 피자 23판을 주문한 기장이 박수를 받고 있다고 CBS 등 외신이 전했다.


3월 4일 오후 캐나다 토론토를 출발한 핼리팩스 행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기상 악화를 이유로 인근 프레데릭턴에 착륙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15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해 있었고, 밖에는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기장은 승객들이 출발 이후부터 8시간 가량 기내식도 제공되지 않은 여객기 안에 갇혀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들을 위해 피자 가게에 전화를 걸었다. 


곧이어 23판의 치즈페퍼로니 피자가 여객기 안으로 배달됐다. 승객들의 스트레스가 ‘피자 파티’로 가라앉은 것.

출처: ⓒGettyImagesBank

주문을 받았던 피자전문점의 사장은 당시 근무 중인 직원이 3명 뿐이었지만 곧바로 피자 23판을 만들어 배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배달은 처음”이라며 “모두가 맛있게 피자를 먹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탑승객이었던 필로메나 휴즈는 “무척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기장의 대응이) 일을 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장이 직접 나서 친절하게 상황을 설명했던 것이 승객들의 화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했다고도 했다. 그는 “승객들이 피자를 맛있게 먹은 듯 했다. 침착했고 쾌활했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고 있으면 (그렇지 못한 때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승객인 핼리팩스 시의원 빌 카스턴 역시 기장의 대응을 칭찬하며 “(너그러운) 분위기는 모두 기장의 위대한 업적 덕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9월에도 아메리칸에어라인 여객기가 악천후로 인근 공항에 임시 착륙한 일이 있었다. 이 여객기의 기장 역시 다음날까지 공항에 머무르게 된 159명의 승객에게 40판의 피자를 주문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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