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 IBM의 구직자 '인종차별', 결말은..

조회수 2019. 3. 5.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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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IT기업 IBM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사과했다.


2월 28일 미국 CBS, 호주 뉴스닷컴 등 외신은 IBM의 채용 웹사이트에서 입사 지원자들에게 인종차별성 질문을 해 물의를 빚었다가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논란은 뉴욕에 거주하는 UX 디자이너 리처드 박(Richard Park)이 자신의 트위터에 “(채용 지원 중) 인종 선택 창에서 ‘Yellow’와 ‘Coloured’를 고를 수 밖에 없었다”는 글을 남기면서 비롯됐다. 황인종을 지칭하는 Yellow와 유색인종을 뜻하는 Coloured는 모두 사람을 피부색으로 구분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풀이된다.

그는 IBM의 인턴십에 지원하기 위해선 자신의 인종을 입력해야만 했고 선택지로 indigenous(원주민), caucasian(백인), black(흑인), yellow(동양인), mulatto(흑인과 백인의 혼혈아) 등이 주어졌다고 밝혔다. 물라토(mulatto) 역시 뿌리 깊은 인종차별적 단어다.


리처드는 심지어 인종을 선택하지 않으면 채용 지원을 종료할 수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 역시 인종이 채용과 어떠한 상관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다.


그의 게시글이 화제가 되며 누리꾼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IBM 측은 이튿날 곧바로 “우리에게 이를 지적해줘서 고맙다. 자동 번역으로 인한 의식 없는 단어가 브라질 (IBM) 채용 사이트에서 삭제됐다”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웹사이트는 IBM 미국 본사가 아닌 브라질의 채용 사이트였으며, 자동 번역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적 단어들이 노출됐다는 해명이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몇몇 채용 웹사이트에 번역 문제가 있었던 점을 사과한다”고 밝힌 뒤 “해당 단어들을 삭제했고 또다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든 웹사이트들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드워드 바비니 IBM 대외관계 부사장 역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채용 웹사이트에서 부적절하게 지원자의 인종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면서 “문제를 인지한 즉시 이 같은 질문들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IBM은 오랫동안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거부해왔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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