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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아버지 은퇴하던 날…관제사 딸이 보낸 ‘마지막 무전’

잡화점 작성일자2019.02.26. | 304,755  view

경찰관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 딸은 커서 아버지처럼 남을 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후 정말로 911 관제실 직원이 된 딸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의 정년퇴임 날 감동적인 선물을 남겼습니다.


미국 테네시 주 차타눙가에서 25년 간 헌신적으로 근무한 오스틴 가렛(Austin Garret) 경위는 올해 2월 정년을 맞이했습니다. 마지막 출근 날에도 똑같이 업무를 보고 순찰을 마친 그는 여느 때처럼 관제실에 무전으로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오스틴 경위의 ‘이상 없음’ 보고를 받은 사람은 바로 그의 딸 헤일리(Haley Garret) 씨였습니다.

여느 때처럼 무뚝뚝한 목소리로 “25년 간의 근무를 마칩니다. 늘 조심하세요” 라고 보고하는 아버지의 목소리에 딸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절제하며 ‘동료’ 로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경위님은 근무하시는 동안 많은 이들에게 멘토이자 좋은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경위님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그 동안 열심히 일하시고 헌신하신 경위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사랑해요, 아빠(I love you, daddy).”


묵묵히 고개 숙인 채 딸, 아니 관제사 헤일리 가렛의 무전을 듣던 오스틴 경위는 ‘사랑해요 아빠’ 라는 말을 듣자 입을 꾹 다물고 엄지를 척 세웠습니다. 그는 강인한 경찰인 동시에 자나깨나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와 딸의 감동적인 ‘마지막 무전’은 경찰서 동료들의 도움으로 영상으로 남았고, 희극인 ‘오피서 스미스(Officer Smith)’가 SNS에 공유하며 순식간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오피서 스미스는 “헤일리 가렛 씨가 보내 준 이 영상에 나도 모르게 마음 속 연약한 부분이 훅 올라오는 듯 한 기분이었다”라며 부녀의 뭉클한 사랑에 감동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은 2월 26일 현재 54만 번 이상 재생되었으며 4만 6000번 이상 공유됐습니다.

25년 전, 딸 헤일리를 안고 있는 오스틴 가렛 씨

source : Austin Garrett

WTVC, 투데이 쇼 등 여러 현지 매체에 부녀의 따뜻한 사연이 소개되자 시민들도 호응했습니다. 현지 네티즌들은 “멋진 아버지를 보고 자란 멋진 딸”,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부모님께 전화 드려야겠다”, “직업인으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성공하신 분”, “자식에게 존경받는다는 건 부모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영예 중 하나일 것”이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명예롭게 은퇴한 경찰 오스틴 씨의 커리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해밀턴 카운티 보안관사무소 부국장을 맡아 다시 한 번 국가에 헌신하기로 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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