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내의 소원..영정사진 들고 남극 간 90세 여행가

조회수 2019. 2. 24.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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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쑤저우에 사는 90세 여행가 치우 시에겅 씨의 아내는 ‘죽기 전 남극에 꼭 가보고 싶다’라고 노래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끝내 그 소원을 못 이루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내는 떠났지만, 치우 씨는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는 아내의 사진을 들고 아들과 함께 남극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출처: 피어비디오

2월 19일 공개된 중국 피어 비디오 인터뷰에서 치우 씨는 “지금껏 살면서 7대륙 56개 국가와 지역을 돌아다녔다. 아내는 나와 함께 51개 국가를 다녔지”라고 말했습니다.


치우 씨는 이번 남극 여행이 “아내와 함께라면 더 신났을 것”이라며 아내의 사진을 가져온 것이 다소 위로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남극대륙 하프 문 섬 눈 덮인 바위투성이 바닷가에 서 있는 노인은 파도들이 밀려오는 걸 지그시 바라봤습니다.


치우 씨는 아내가 2018년 10월 세상을 떠나자 슬픔 속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일어나 세계 투어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아흔 살이지만 팔굽혀펴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실내자전거를 타며 건강을 다졌습니다.


사진으로나마 아내에게 남극을 보여준 치우 씨는 “이젠 그녀가 낙원에서 편히 쉬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치우 씨는 아들 옆에 앉아 웃으며 카메라를 향해 말했습니다.


“꿈은 아무리 늦더라도 실현될 수 있다!”


치우 씨는 아들과 아내 사진을 들고 계속 여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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