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커플 탄생!'.. 소개팅 돕는 로봇 등장

조회수 2019. 3. 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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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편의를 위해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는 로봇을 이용해 인간의 ‘소개팅’을 돕는 서비스다. 커플 성사를 돕는 중매쟁이 로봇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분위기를 띄우는 바람잡이 로봇이라고 해야할까.


2월 19일 일본 온라인 매체 소라뉴스24는 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스피드데이트 장소에 등장한 로봇 로보혼(RoBoHoN)에 대해 보도했다. (스피드 데이트: 독신 남녀가 짝을 찾기 위해 테이블을 돌아가며 잠깐씩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하는 행사)

각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한 쌍의 작은 로봇에는 행사 전 45개 문항 조사를 통해 수집한 참가자들의 프로필이 입력되어 있다.


로봇은 프로필 정보를 기반으로 3분간 남녀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취미가 뭔가요?” “피아노 연주요” 같은 대화를 나눈다. 인간을 대신해 간단한 신상, 스스로 말하기 어려운 장점 소개를 하거나 낯을 가리는 참가자를 위한 첫 인사 등을 돕는 소개팅 조수인 셈이다.

출처: cyberagent.co.jp

이 날 행사의 1부에서는 로봇 대화만으로 상대를 선택하고, 별도로 진행된 2부에서는 로봇 대화 이후 5분 동안 참가자들간의 자유 대화 시간이 주어졌다. 행사가 끝난 뒤 최종적으로 1부에서 두 쌍, 2부에서 두 쌍의 커플이 탄생했는데 이들은 로봇 조수에 대해 높은 평가를 매겼다.


참가자들은 “로봇이 대화하는 내용을 들으며 공통점이 많다고 느껴 질문과 대화를 해보고 싶었다”, “로봇이 대화하는 동안 직접 말할 필요가 없어 상대방의 정보를 듣는데 귀 기울일 수 있었다”, “(상대가) 평소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로봇 대화를 들으며 공통점을 발견해 즐겁게 자유 대화를 했다” 등 소감을 밝혔다.

출처: cyberagent.co.jp

한편 일본 CiP(Contents innovation Program)협의회와 일본 기업 사이버에이전트, 샤프가 함께 진행한 이번 행사는 로봇 등 대화 에이전트에 대해 인간이 신뢰감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목적으로 진행됐다.


행사를 진행한 사이버에이전트는 ‘사람과 로봇의 공생’을 목표로 로봇과 채팅봇의 대화 기술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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