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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고속도로 질주하는 아이 보고 달려간 선생님

교사의 직업 소명 의식
잡화점 작성일자2019.02.15. | 12,369  view

한 미국 초등학교 교사가 자전거를 타고 필사적으로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어린 소년을 보고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교사의 선한 ‘참견’ 덕분에 죽어가던 소년의 아버지는 목숨을 구했습니다.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그린빌 카운티의 한 4차선 고속도로에서 이 지역 초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인 켈러 서덜랜드(Keller Sutherland) 씨는 위험하게 자전거를 타고 가는 어린 소년을 목격했습니다.

source : 그린빌 카운티 학교

서덜랜드 씨는 지역방송국 WSPA에 “남편에게 ‘방금 자전거를 탄 어린애가 길을 가고 있어’라고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따라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봐야 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전거 소년을 따라잡은 서덜랜드 씨는 그 소년이 지난해 자신이 가르쳤던 캐머런 사이먼치치(Cameron Simoncic‧7)라는 걸 알았습니다. 캐머런은 선생님에게 아버지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갑자기 집에서 쓰러졌다고 말했습니다.

소년은 아버지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몰라 911에 전화할 수도 없었고, 이웃집 문을 두드렸지만 집 안에 아무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5마일이나 떨어진 할머니 댁에 가서 도움을 청하려고 자전거를 타고 가던 것입니다.


서덜랜드 씨는 침착하게 소년을 달랬고, 차를 세운 다른 두 남자는 911에 신고 전화했습니다. 


캐머런은 WSPA에 “구급차가 오고 소방대원들이 도착했다. 그들은 내게 정말 친절했다”라고 말했습니다.

source : 그린빌 카운티 학교

캐머런의 아버지는 주사를 맞았고, 서덜랜드 씨는 가지고 다니던 크래커 한 팩을 줘 아버지의 혈당 수치를 정상화했다. 


서덜랜드 씨는 방송국에 그동안 교사라는 직업을 잘 선택한 것인가 고민하고 또 고민해왔지만, 이번 사건이 자신의 목적을 재발견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신께서 저를 필요하실 때, 바로 그 장소에 저를 데려다 놓으셨다는 걸 의심하지 않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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