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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초3 어린이가 만든 ‘신박템’

잡화점 작성일자2019.02.15. | 81,583  view

반려견 몸통을 완전히 감싼 정체 불명의 새파란 패딩(?). 추위를 막아 줄 옷이라기엔 지나치게 빵빵해 보이고, 충격을 막아 주는 안전 장비라기에도 어딘가 어색해 보입니다. 대관절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요. 

‘개발자’ 마리사 스트렝(Marissa Streng)이 지난 2013년 아홉 살 당시 떠올린 아이디어로 만든 이 제품은 반려견을 목욕시킨 뒤 털을 쉽게 말려줄 수 있도록 고안된 건조기입니다. 


다리를 끼울 수 있는 구멍과 등 쪽의 벨크로, 따뜻한 바람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여밀 수 있는 목 부분 줄로 구성돼 있는 이 건조복은 간편하게 입고 벗길 수 있습니다. 반려견에게 옷을 입히고 연결된 튜브에 드라이어 바람을 불어넣으면 됩니다.


온 몸이 털로 덮인 강아지나 고양이들은 목욕시킨 뒤 털을 건조시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요.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드라이어를 들고 쫓아다니는 것도 고역이고, 수건으로만 닦아주고 자연건조 시키자니 집안이 온통 물바다가 될 수 있는데다 반려동물이 감기에 걸릴 우려도 있습니다. 아예 상자 모양 건조장치인 ‘드라이룸’까지 시판되고 있을 정도로 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 목욕 후 정리 문제는 만만치 않은 골칫거리입니다.

마리사 양은 퍼그 종 반려견 모조(Mojo)를 목욕시키다가 발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드라이어 소리를 피해 달아나는 모조를 잡다가 진이 빠지기를 여러 번 반복하고 나니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발명품 ‘퍼프 앤 플러프(Puff-N-Fluff)’가 만들어졌습니다.

source : Puff-N-Fluff

실제 사용해 본 고객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전쟁 같던 목욕시키기 시간이 많이 편해졌다”, “도망가기는커녕 아예 꾸벅꾸벅 졸더라. 정말 편한가 보다”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우리 개에게는 맞지 않았다. 옷을 입히기도 전에 도망갔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모든 반려동물이 만족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만, 이 정도면 써 볼 만 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어느 새 어엿한 청소년이 된 마리사 양은 여전히 반려견 모조와 사이 좋게 지내며 제품 개발자로서 사업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잡화점 기사제보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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