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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만 구독자’ 73세 할아버지 유튜버의 독특한 요리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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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는 4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70대 유튜버가 있다. 인도 남부 텔랑가나 주에 살고 있는 나라야나 레디(Narayana Reddy·73) 씨는 ‘그랜드파 키친(Grandpa Kitchen)’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지난 2017년 8월말 개설된 이 채널은 2019년 2월 현재까지 총 411만5000여 명의 구독자를 끌어 모았고, 전체 영상 조회수는 3억8790만 회에 달한다. 채널은 나라야나 할아버지의 친척인 슈리칸스 레디(Shrikant Reddy)가 만들었다.

출처Grandpa Kitchen 유튜브 갈무리

나라야나 할아버지의 콘텐츠는 ‘요리’다. 그것도 사람 몸보다 커다란 냄비에 100인분이 훌쩍 넘어가는 많은 양의 요리를 준비한다. 재료의 양만으로도 시청자를 압도하기엔 충분하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많은 요리를 준비하는 건 인도 여러 지역에서 배를 곯고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식사를 나누어주기 위해서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치킨 요리를 준비할 거에요.

영상 속 나라야나 할아버지는 밝은 미소와 함께 능숙하게 인사를 한 뒤 말 없이 신선한 재료들을 손질하기 시작한다. 1~2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70대의 그에겐 조금 버거운 일이기 때문에 영상에는 함께 요리를 돕는 동료들도 등장한다.


도마에 탁탁 칼질을 하는 소리, 기름에 지글지글 고기가 튀겨지는 소리가 숲 속 새소리와 섞여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현대적인 주방 대신 새들이 지저귀는 자연 속에서 요리를 하는 것도 그랜드파 키친의 특징이다.


요리가 완성된 후에는 어린 아이들이 영상에 등장한다. 주로 부모를 잃은 고아나 가난 때문에 끼니를 거르는 지역 아이들이 주인공인데, 할아버지와 동료들은 이 아이들에게 자신이 정성껏 만든 음식을 대접한다.

출처Grandpa Kitchen 유튜브 갈무리

영상의 시작 부분에는 “우리 모두가 위대한 일을 할 순 없지만, 우리 모두가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것들을 할 수는 있다”는 테레사 수녀의 말 같이 베풂에 대한 아름다운 문장들도 소개된다. 그러면서 채널을 구독하는 것만으로 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고 시청자들을 독려한다.


그랜드파 키친은 음식뿐 아니라 구독자들의 기부를 통해 가방이나 옷, 책 등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 채널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요리를 위해 쓰이거나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사랑하고 보살피고 나누는, 이들이 나의 가족”이라고 말하는 그랜드파 채널에는 오늘도 따뜻한 구독이 이어지고 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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