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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없어 보여” 핀잔 듣던 여성, 포커 선수로 대성

잡화점 작성일자2019.02.12. | 110,165  view

“원래부터 감정이 풍부한 타입이 아니라 그런지 표정 관리를 잘 해요. 친구들은 그런 절 보고 ‘로봇’이라 부르곤 했죠.”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탈리 테(Natalie Teh·28)씨는 떠오르는 ‘포커 신인’ 입니다.


프로 포커 선수가 된 지 채 일 년도 되지 않은 그는 천부적 재능과 속내를 읽을 수 없는 ‘포커페이스’덕에 순식간에 세계무대로 발돋움했습니다. 현재 나탈리 씨는 전 세계 여성 포커선수들 중 25위(누적상금 1억 6800만 원)입니다.

국내에서는 ‘포커=불법도박’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포커게임 자체는 도박이 아닙니다. 해외에서 포커는 스포츠의 한 종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전직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임요환도 2013년부터 포커 선수, 즉 ‘포커 플레이어’로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아시아권 대회에서 활발히 활약 중인 임 선수는 “포커는 엄연한 ‘마인드 스포츠’다. 100여 년 전 서구권에서 먼저 시작한 포커 대회는 이제 중국, 일본에서도 열리고 있다. 한국은 아직 (포커의) 불모지”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포커 대회는 1등이 상금을 독식하는 구조가 아니라 일정한 참가비를 내고 대회에 참여한 뒤 등수대로 상금을 나눠 가져가게끔 되어 있다는 점에서 도박과 다릅니다.


포커 선수가 되기 전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에서 일했던 나탈리 씨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일은 재미있었지만 평생 회사를 다니고 싶지는 않았다. 포커 경기를 하면서 세계를 여행하는 게 마음에 든다”며 “선수가 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이미 회사 다닐 적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테이블 축구(foosball·테이블에 끼워진 인형 막대를 움직여 상대편 골대에 공을 넣는 게임) 달인이었을 정도로 게임에 소질이 있던 나탈리 씨의 2019년 목표는 세계 10위 권, 혹은 5위 권까지 순위를 올리는 것입니다. 그는 “IT업계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언젠가 포커와 기술의 융합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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