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고 힘내라냥" 출퇴근길 시민들 위로하는 지하철 고양이

조회수 2019. 2. 11. 0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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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볼 수 있다면 지옥철도 견딜 만 할 것 같아~
불쌍한 닝겐들 오늘도 출근당했구냥~

이스라엘 중부 도시 페타 티크바(Petah Tikva)의 한 지하철역에는 출퇴근길 축 처진 시민들을 위로해 주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샤와르마(양념한 고기를 불에 구워 야채와 함께 빵에 싸 먹는 음식 이름)’라고 불리는 이 녀석은 역무원이 키우는 고양이도 아니고 그저 근처를 돌아다니는 길고양이입니다.

출처: Dan Kashani

샤와르마는 사람들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이면 개찰구 게이트 위에 올라가 편안한 자세로 엎드립니다. 심신의 피로를 잠깐 잊게 해 주는 귀여운 고양이의 행동에 감동 받은 직장인들은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치 검표 하듯 게이트 위에 자연스럽게 올라가 있는 샤와르마를 보면 자동으로 미소를 짓곤 합니다. 시민 단 카샤니(Dan Kashani) 씨가 페이스북에 샤와르마 영상을 올린 이후 녀석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양이가 됐습니다. 심지어 시장님까지 카샤니 씨에게 SNS메시지를 보내 고양이를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었을 정도라네요.

출처: Dan Kashani

하지만 의외로 샤와르마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가는 이들이 많다는데요. 카샤니 씨가 공개한 영상에서도 고양이를 무시하고 빠르게 게이트를 통과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샤와르마를 쓰다듬으려면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손을 가까이 내밀고 잠시 기다려 녀석이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한 다음, 샤와르마가 거절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 때 쓰다듬어야 합니다. 다짜고짜 쓰다듬으려 하면 물거나 할퀸다고 하네요.


바쁜 시간대가 아니라면 천천히 여유를 갖고 교감할 수 있겠지만 워낙 사람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이다 보니 다들 그냥 지나칠 수밖에요. 물론 녀석과 평소에 친한 사람들은 절차 없이도 슬쩍 쓰다듬고 지나간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즐기면서도 쓰다듬으려 하면 싫어한다는 게 딱 고양이답다”, “비몽사몽 출근길에 저렇게 귀여운 친구를 보면 행복할 듯”, “직장인을 위로하는 지하철 역 아이돌 야옹이”, “저 역에 나도 가 보고 싶다”며 샤와르마를 실제로 만나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소다 편집팀 기사제보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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