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 근무, 연차 0일.. 개가 먹었냐?" 소니차이나 공식 SNS에 분노 글 올라와

조회수 2019. 2. 3.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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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차이나 공식 웨이보(중국 SNS)에 “오늘 밤을 새워 일할 것 같다”, “1년 반을 일했는데 연차가 ‘0’이다 ‘0’!”이라는 분노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1월 29일 오후 10시반이 지난 시간. 소니차이나 공식 웨이보에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직원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은 회사 생활에 대한 불만과 분노로 가득했다. 

출처: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낮에는 시간이 없어 신경도 못 쓰다가 한밤중이 돼서야 계획안을 쓰기 시작했다. 오늘은 또 늦게 까지 밤을 새야 할 것 같다”는 바쁜 업무에 대한 불평으로 시작한 글은 점차 분노로 변했다.


게시 글 작성자는 컴퓨터를 켜고 사내 시스템에 접속했을 때 자신의 연차가 ‘0일’인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0이라니! 여러 차례 반복해서 확인했다. 잘못 본 것도 아니고 눈이 먼 것도 아니다. 한참 기다려봤지만 시스템 반응이 느린 것도 아니고 0. 진짜 0이다! 뭐? 입사한지 1년 반이 지났는데 내 연차는? 1년 이후부터 연차 생기지 않아?”라는 글이 이어졌다.


“내 연차 개한테 먹여버렸냐”는 표현까지 쓴 뒤 게시자는 “계획안도 쓰기 싫어졌다. 상관없다! 기가 막힌다”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회사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한 이 글이 회사 공식 웨이보 계정에 올라오자 당연히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회사가 너무했다”, “직원에게 연차를 줘라”라는 소니차이나에 대한 비판과 “큰 실수를 했다”는 직원에 대한 질책이 대부분이었다. 더불어 ‘소니차이나’라는 키워드가 웨이보에서 인기를 끌자 “마케팅 효과를 볼 수도 있겠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출처: 소니차이나 웨이보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은 몇 시간 뒤 바로 삭제됐다.


한편 소니차이나 측은 다음날인 30일 오전 7시반 경 웨이보 계정을 통해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동료가 (개인) 계정으로 전환하는 것을 깜박했고, 마침 회사의 연차 조회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다”는 공식 해명을 내놓은 상태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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