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이면.." 대학생 '족보 거래' 실태

조회수 2019. 1. 30. 13: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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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교수님의 ◯◯과목 족보 삽니다. 쪽지 주세요
◯◯◯과목 시험은 족보대로 나오나요?

대학가에서 이른바 ‘족보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족보는 특정 과목의 기출문제나 요약본을 말하는 은어입니다.


현재 족보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수천 원~수만 원에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A 대학의 한 재학생은 “적중률이 높은 족보는 인기가 치솟는다. 족보 하나를 구해 여러 명에게 되팔아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족보 사재기’를 일삼는 대학생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tvN '치즈인더트랩' 캡처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에는 족보 거래 전용 게시판이 따로 존재합니다. 서울 S대학교 족보 게시판에는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656건의 거래 게시물이 등록됐습니다.


족보 거래가 활발해진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A 대학의 학생은 “상당수 수업에서 과거 기출문제가 그대로 출제되거나 매년 같은 패턴의 시험문제가 나온다. 5만 원에 중간 기말고사 만점을 사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정적인 시선도 많습니다. 중앙대 재학생 김모 씨(24)는 “매년 매 학기 똑같은 시험문제를 내기 때문에 족보 거래 현상이 생겨난 것”이라면서 “족보를 외워 시험을 보는 것이 진정한 대학교 공부라고 할 수 있나. 등록금이 아깝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외대 재학생 이찬샘(24) 씨는 “학교 측이 아예 기출문제를 공개하면 좋겠다. 이게 더 공정한 경쟁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서울지역 한 대학의 학사지원팀 관계자는 “족보 논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출제는 교수 강사 권한이라 강제할 수 없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법을 찾을 필요는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글은 신동아 '대학생 ‘족보 거래’ 실태'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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