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앵님~이게 왜 학폭이죠?" 결국 사표 내는 교사들

조회수 2019. 1. 29. 15: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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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1년간 학부모와 법정다툼을 하느라 맘고생이 심했을 겁니다. 오죽하면 정년도 마다하고 그만두셨겠어요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중학교에서 명예퇴직한 교장선생님을 지켜본 교사가 한 말이다. 앞서 이 학교 학부모들은 “학교폭력 처분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벌였다.


서울 강남 8학군의 한 고교에서도 교장과 교감이 다음 달 동시에 퇴직하기로 했다. 두 사람 모두 정년을 1년 정도 남겨둔 상황이다.


교단을 떠나는 교사가 급증하면서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출처: KBS 2TV '학교2017' 캡처

1월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2월 명예퇴직을 승인받은 중고교 교사는 총 6039명이다. 지난해 1년간 명퇴한 교사(6143명)와 비슷한 규모다.


교육계는 선망의 직업이던 교사들의 ‘명퇴 러시’가 학부모 민원 급증에 따른 업무 증가와 교권 추락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학교폭력이 일어났을 때 각자의 자녀 말만 믿고 심한 감정싸움으로 번지거나 급기야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일도 잦다.


서울의 한 고교 교감은 “학교폭력, 벌점 부과 같은 사안을 두고 학부모들이 항의하러 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주 업무가 가르침이 아니라 민원 처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출처: JTBC 'SKY 캐슬' 홈페이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교사들이 학생 지도나 학교폭력 처리 과정에서 학부모로부터 소송을 당해 법률 자문을 요청하는 사례가 매년 10건 이상씩 늘고 있다.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법정 다툼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교사들이 소송전에 휘말리면 큰 충격을 받는다”며 “교직에 보람을 잃고 학교를 떠나는 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고뿐만 아니라 특성화고의 교사 명퇴도 크게 늘고 있다. 2월 서울지역 명퇴 상위 10개교 중 4곳이 특성화고다.


이와 관련해 이화여대 교육학과 정제영 교수는 “교사의 권위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규칙과 교권에 대한 엄격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글은 동아일보 '“강남 엄마에 지쳤다” 줄지어 교단 떠나는 선생님들'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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