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잡화점

자녀 2명인 '직장인' 부부가 워라밸 실현 가능?

3,658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여보, 아이가 열이 나요. 학교 못 보내겠어. 감기가 심한 거 같아”


“당신은 오전에 회의가 있죠? 내가 회사에 전화할게요”

출처ⓒGettyImagesBank

스웨덴 스톡홀름 남서쪽 툴링에 거주하는 아사 플로드마르크(39·여), 프레드리크 플로드마르크 씨(37) 부부. 9시까지 출근하는 맞벌이지만 아이가 갑자기 아픈 비상상황에도 침착했다.


아사 씨는 직장 상사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아이 때문에 재택근무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무실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일한다고 상사가 눈치를 주거나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진 않는다”고 말했다.


아사 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엌에서 노트북을 켜고 문서 작성을 하며 틈틈이 아이를 돌봤다.


출처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이들의 일 가정 양립이 가능한 이유는 ‘유연근무제’ 덕분이다. 프레드리크 씨는 “회사가 어디에서 몇 시간 일했는지 보다 성과를 더 중요시하는 덕분에 시간을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웨덴의 많은 기업이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한다.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알아서 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재택근무도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다.


부부가 다니는 회사 HR 담당자는 “상사가 직원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어떤 업무 환경이 불만족스럽고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파악한다”며 “개인의 삶을 희생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복지와 기업의 생산성은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인식이 스웨덴 사회 전체에 확산돼 있었다.


워라밸 원한다면 성평등 부터

출처딸 등원을 담당하는 다비드 씨.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스웨덴인들은 가사노동과 육아에서 공평하게 역할분담을 해 부부 모두 워라밸을 실현하려 노력한다. 


말뫼의 프리다 스벤손(33·여), 다비드 요한손 씨(36) 부부도 철저히 가사를 분담한다.


다비드 씨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부의 여유 시간이 많이 줄었지만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적으로 가사를 마치려 한다”며 “부부가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워라밸”이라고 했다. 

‘부부 분리 과세’ 도입, 맞벌이 장점 극대화

출처ⓒGettyImagesBank

과거 스웨덴에서 이뤄진 세 가지 개혁은 워라밸 실현에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리아 아른홀름 자유당 당비서(원내대표)이자 전 성평등 장관은 △부부 분리 과세 △육아휴직 △공공보육서비스를 스웨덴 워라밸 정착의 공신으로 꼽았다.


스웨덴은 맞벌이 부부의 소득은 합산해 누진세를 매겼다. 1971년 ‘부부 분리 과세’ 제도가 도입돼 맞벌이 부부의 감세 효과가 커지자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었다. 


또 스웨덴에서는 아이 1명당 총 480일의 육아휴직 중 90일은 아버지가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되도록 해 남성 육아휴직을 활성화했다. 공립 유치원을 통해 고품질 교육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출처광화문사거리 퇴근길. 동아일보DB

한국은 어떤 점이 보완돼야 될까. 전문가들은 유연근무제가 워라밸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유연근무제가 확산되려면 고용주와 근로자 모두 서로 신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대 행정학과 조경호 교수는 “한국은 위계가 강하다”며 “조직 문화가 유연해지고, 조직 구조가 직무 중심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은 동아일보 '재택근무 하면서 아이 돌보는 스웨덴… 가사-육아도 부부가 절반씩'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