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닮았죠?" 전직 사회복지사가 만든 인형

조회수 2019. 1. 25. 07: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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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인형이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됩니다. 인형이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요즘에는 깡마른 바비인형 말고도 다양한 체형의 인형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병 중이거나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은 아직 흔하지 않습니다. 일부 아동들은 인형을 보면서 자신의 신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더 크게 느끼곤 합니다.

출처: GoFundMe 캡처

전직 의료사회복지사 에이미 얀드라이즈비츠(Amy Jandrisevits) 씨가 만드는 인형은 다릅니다. 그는 환아나 장애아동과 닮은 맞춤형 인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는 아픈 아이들을 위해서 일하는 사회복지사였습니다. 그는 “약물치료로 머리카락이 없는 아이에게 머리가 있는 인형을 주는 게 어색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인형이 아이들에게 ‘너는 달라’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후원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말했습니다.

모반증을 앓고 있는 아이, 손가락이 없이 태어난 아이 등 그 모습을 비슷하게 반영해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과 닮은 인형을 보고 많은 위로를 받는다고 합니다. 약 4년 전 에이미가 만든 인형을 선물 받은 14세 소녀는 인형의 한쪽 손가락이 2개만 있는 것을 확인하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인형을 꼭 안고 울더니 엄마에게 다가가 뜨거운 포옹을 해주었습니다.

에이미가 지금까지 만든 인형은 약 300개. 맞춤 인형 한 개 가격은 85~100달러(10만 원 내외)입니다. 에이미의 인형 제작 리스트에는 많은 대기자가 있습니다. 그녀는 형편이 어려워 인형 제작을 못 하는 부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현재 후원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모금을 진행하고 있으며 더 많은 아이들에게 인형을 만들어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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