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로 1만 5000km..하루 종일 걷는 美여성, 목표는?

조회수 2019. 1. 5. 08: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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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여행용 배낭을 짊어지고 미국 대륙을 걸어서 한 바퀴 돌고 있는 폴라 프란시스(Paula Francis) 씨의 나이는 60세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하루 40km 가량을 걷는 강행군을 하기란 쉽지 않지만 프란시스 씨는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날까지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출처: The Happiness Walk

그는 미국 비영리단체 ‘미국 국민 총행복(Gross National Happiness USA)’ 위원회 멤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 사람들의 소박한 행복론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이 단체는 미국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서적 발간,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길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후 인터뷰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널리 알리는 것이 프란시스 씨의 사명입니다. 


행복 산책 프로젝트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그를 알아보고 반기는 사람들이 늘어나 여행도 순조롭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교통비는 전혀 들지 않으며 식비와 숙박비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서 모인 후원금으로 충당합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이 식사를 대접하거나 자기 집에서 묵어 가라고 초대하는 경우도 있으며 자신도 함께 걷고 싶다고 따라 나서기도 합니다.

출처: gnhusa.org
폴라 프란시스 씨의 '행복 산책' 여행 루트.

2012년 시작된 프란시스 씨의 ‘행복 산책(Happiness Walk)’은 지금까지 쭉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9년 1월 3일 현재 그는 최종 목표인 9500마일(약 1만 5000km)중 7000여 마일(약 1만 1000km)를 걸었습니다. 행복에 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눈 사람만 해도 2480여 명에 달합니다. 그의 여행은 2019년 8월 뉴잉글랜드에서 마침표를 찍을 예정입니다.


2000명 넘는 사람들과 행복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 본 중간 결과는 어떨까요. 세 명 중 한 명 꼴로 상당히 많은 이들이 가족이나 친구 등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신앙, 건강, 교육, 자유, 자연 등을 꼽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프란시스 씨는 “돈이나 명예, 성공을 행복의 제1조건으로 꼽은 사람은 매우 적었다. 진정한 행복은 사람 간의 사랑과 소통, 정신적 건강에서 비롯된다는 의미”라며 ’행복 산책’을 글로벌 프로젝트로 확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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