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도 근무.." 3일간 아빠와 비행한 승무원 딸

조회수 2019. 1. 1.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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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일터로 향하는 직업인들이 있습니다. 특히 승무원, 운전사, 배우 등은 이때 더 바쁘다는데요. 큰 기대 없이 비행에 나선 델타항공의 한 승무원은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12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가는 델타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마이크 레비(Mike Levy·31) 씨는 비행기 안에서 특별한 승객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마이크 레비 페이스북 캡처

그는 페이스북에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만난 할 본(Hal Vaughan·65) 씨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운을 뗐습니다.


이어 “할 씨의 딸 피어스(Pierce)는 크리스마스에 일해야 하는 승무원이었다”면서 “그는 오늘과 내일 그녀가 근무하는 모든 비행기를 타고 시간을 보낼 것이다. 정말 멋진 아버지”라면서 훈훈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여기에는 또 다른 사연이 있습니다. 사실 할 씨는 2018년 6월 목을 크게 다쳐 현재까지 회복 중입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비행기를 못 타고 있었지만, 딸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6개의 항공편을 예약한 것입니다.

출처: 마이크 레비 페이스북 캡처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할 씨 부녀는 12월 23일부터 약 3일 동안 뉴올리언스, 디트로이트, 포트마이어스, 하트포트 등을 함께 여행하며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할 씨는 “딸이 25세에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낸다고 생각하니 끔찍했다”고 비행을 계획한 계기를 밝혔습니다.


피어스는 “승무원으로서의 첫 크리스마스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되었다. 나는 매우 운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ABC 뉴스에 따르면 할 씨는 델타항공 직원 복지 혜택 덕분에 비행기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으며 한 번은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델타항공 측은 “멋진 아버지가 3만 피트 상공에서 딸과 크리스마스를 보낼 멋진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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