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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 떨어진 사람 표정까지 보여…中기업 ‘초고해상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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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들 사이 손톱만하게 찍힌 용의자를 포착한 수사관이 “잠깐!”하고 외치며 영상을 정지시킵니다. 쭉 확대하니 화상이 자동으로 선명해지며 용의자의 얼굴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영화에서 종종 나오는 이런 장면을 머지않아 일상에서도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중국 기업 빅픽셀 스튜디오(BigPixel Studio·Jingkun Technology)은 상하이 방송탑인 동방명주탑 꼭대기에서 찍은 195기가픽셀 초고해상도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픽셀(화소)이란 네모 모양의 매우 작은 점으로, 디지털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구성 단위입니다. 195기가픽셀은 1950억 픽셀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UHD(Ultra High-Definition, 초고화질)급 TV화면이 800만 화소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화질인 셈입니다.


상하이 시 지원으로 사진을 만든 빅픽셀 사는 “높은 해상도로 찍은 사진들을 이어 붙여 360도 경관을 모두 볼 수 있게 했다. 이 프로젝트에 몇 달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가느다란 선처럼 보이는 보행자 도로(왼쪽 사진 빨간 원 안)를 확대하자 길을 걷는 시민들의 표정까지 보인다(오른쪽 사진).

초고해상도 상하이 전경 사진의 진가는 확대했을 때 드러납니다. 360도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이라 탑 주변 도심 풍경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빅픽셀 사의 홈페이지(sh-meet.bigpixel.cn)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언뜻 보면 그저 선명하게 잘 나온 도시 사진처럼 보이지만 수십 번 확대해도 사진이 흐릿해지지 않습니다. 저 멀리 실처럼 보이는 도로를 확대하니 산책하는 시민들 모습이 뚜렷이 보입니다. 

1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 표정까지 보일 정도로 선명한 사진에 순수하게 감탄하는 이들도 많지만 좋은 기술이 사생활 침해나 감시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새 모양 드론 ‘도브(Dove·비둘기)’를 개발해 시민 감시에 이용 중입니다. 홍콩 매체 SCMP는 이미 지난 2017년부터 정부관련기관 및 군대 등에서 도브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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