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m 떨어진 사람 표정까지 보여..中기업 '초고해상도 사진'

조회수 2018. 12. 28.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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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들 사이 손톱만하게 찍힌 용의자를 포착한 수사관이 “잠깐!”하고 외치며 영상을 정지시킵니다. 쭉 확대하니 화상이 자동으로 선명해지며 용의자의 얼굴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영화에서 종종 나오는 이런 장면을 머지않아 일상에서도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중국 기업 빅픽셀 스튜디오(BigPixel Studio·Jingkun Technology)은 상하이 방송탑인 동방명주탑 꼭대기에서 찍은 195기가픽셀 초고해상도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출처: BigPixel

픽셀(화소)이란 네모 모양의 매우 작은 점으로, 디지털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구성 단위입니다. 195기가픽셀은 1950억 픽셀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UHD(Ultra High-Definition, 초고화질)급 TV화면이 800만 화소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화질인 셈입니다.


상하이 시 지원으로 사진을 만든 빅픽셀 사는 “높은 해상도로 찍은 사진들을 이어 붙여 360도 경관을 모두 볼 수 있게 했다. 이 프로젝트에 몇 달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BigPixel
가느다란 선처럼 보이는 보행자 도로(왼쪽 사진 빨간 원 안)를 확대하자 길을 걷는 시민들의 표정까지 보인다(오른쪽 사진).

초고해상도 상하이 전경 사진의 진가는 확대했을 때 드러납니다. 360도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이라 탑 주변 도심 풍경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빅픽셀 사의 홈페이지(sh-meet.bigpixel.cn)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언뜻 보면 그저 선명하게 잘 나온 도시 사진처럼 보이지만 수십 번 확대해도 사진이 흐릿해지지 않습니다. 저 멀리 실처럼 보이는 도로를 확대하니 산책하는 시민들 모습이 뚜렷이 보입니다. 

출처: BigPixel

1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 표정까지 보일 정도로 선명한 사진에 순수하게 감탄하는 이들도 많지만 좋은 기술이 사생활 침해나 감시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새 모양 드론 ‘도브(Dove·비둘기)’를 개발해 시민 감시에 이용 중입니다. 홍콩 매체 SCMP는 이미 지난 2017년부터 정부관련기관 및 군대 등에서 도브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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