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노후에 편안히 살려면 매달 '243만 원' 필요"
노후에 큰 걱정 없이 살려면 매 달 얼마나 필요할까요. 50대 이상 한국인은 1인당 매 달 153만 원 이상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씀씀이를 최저로 줄여 생활하더라도 최소 월 108만 원 이상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이 1인당 약 37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연금액과 체감 필요 생활비의 격차가 상당한 셈입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50세 이상 444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12월 25일 발표했습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적정 노후생활비는 부부 기준 월 243만 3900원, 개인은 153만 7100원이었습니다. 적정생활비란 특별한 질병 없이 표준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비용을 의미합니다.
거주 지역별 적정생활비는 부부 합산 △서울 284만4500원 △광역시 236만1100원 △도(道) 지역 232만81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개인 기준 적정생활비는 △서울 177만1600원 △광역시 139만3900원 △도 지역 152만3300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50대 이상 한국인은 어떻게 노후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을까요. 자신이 이미 노후 시기에 진입했다고 인식하는 이들은 정부 보조금과 자식이나 친척에게서 받는 용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아직 노후 시기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이들 중에서는 세 명 중 한 명(37.1%)만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노후준비 방법 1순위로는 국민연금(57.5%·중복 응답)이 꼽혔으며 2순위로는 예금·저금·저축성 보험(45.5%)이라는 답이 많았습니다. 따로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이들 중 54.7%는 ‘준비할 능력이 없어서’ 노후준비를 못 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현재 50대 이상이 인식하는 ‘노후가 시작되는 시기’는 68.5세로 법정 정년 연령인 60세와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노후 시작 시점 기준도 응답자마다 달랐는데요. 응답자의 56.3%는 ‘기력이 떨어지는 시기’를 노후 시작시기로 보았으며 24.3%는 ‘근로활동을 중단하는 시기’라고 답했습니다.
※ 이 글은 동아일보 김하영 기자의 '노후 걱정없이 살수 있는 생활비는… 부부 月243만원'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