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1억 수출.. 인생이 뒤바뀐 주부의 사연

조회수 2018. 12. 26. 13: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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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에서 세달간 1억 원 어치의 제품을 수출하는 주얼리 사업체의 대표가 된 ‘오드블랑’의 진수정 대표(35). 10여 년 전까지 공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진 대표가 오드블랑을 연 것은 ‘아이’를 위해서였습니다.


진 대표는 직장인이자 아이의 엄마였고 주부였습니다. 그는 2011년 돌을 맞은 딸에게 평범한 순금반지보다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출처: 오드블랑 공식 홈페이지

그 때 산부인과에서 출생증명서에 찍어줬던 아기의 발도장이 떠올랐습니다. 1년 전 딸아이의 그 순간을 영원히 ‘봉인’해 간직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조그만 원형 펜던트 안에 아기 발도장이 찍힌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직접 금속공예를 배워 팬던트를 만든 것입니다.


이 팬던트는 진 대표의 인생도 180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주변의 권유로 참가한 주얼리 디자인 공모전에서 이 ‘인장 주얼리’가 수상을 하면서 새로운 인생이 열린 것이었죠.

그는 직장을 그만둔 후 본격적으로 전문가에게 금속공예를 배우고 2015년 12월 사업체를 냈습니다.

처음에는 발도장 팬던트로 구개 워킹맘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인장 아이디어를 확장하자 해외에서도 반응이 왔습니다. 일본에서는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의 발도장 주얼리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미국과 유럽에서는 사망한 가족을 추모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가족의 지문을 담은 주얼리를 만들어 달라는 이메일이 왔습니다.

진 대표는 “수출 실적은 올 3분기부터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석 달간 중국에 1억 원어치를 수출한 것입니다. 서울시 주얼리지원센터의 ‘소규모 업체 브랜딩 경영 컨설팅’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했죠.

“귀금속 수출은 순도에 따라 관세 코드가 다르게 매겨지는 등 까다로운 편이라 세무, 관세에서 소상공인에겐 어려운 게 많았다”는 고충을 털어놓으며 센터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 기사는 동아일보 김예윤 기자의 <‘나만의 스토리’ 주얼리-패션, 세계 시장서도 통하더라>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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