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케빈의 '나홀로 집에'..맥컬리 컬킨 구글광고 화제

조회수 2018. 12. 25.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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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성공과 은퇴, 마음고생 많았던 배우의 근황

“구글, 애프터쉐이브 로션 좀 주문해 줘.” 


세면대 거울 앞에 의자를 놓고 올라가 아빠 흉내를 내던 어린이는 어느덧 어엿한 어른이 되어 익숙하게 기초화장품을 주문합니다. 


여전히 장난기가 많아 침대 위에서 방방 뛰지만, 이제는 나름대로 책임감이 생겨 이불 빨래도 잊지 않고 챙깁니다. 어릴 때처럼 몸이 작고 가볍지 않다는 걸 잊고 점프하다 허리를 삐끗하는 ‘웃픈’ 장면은 덤입니다. 

출처: Boredpanda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 하면 생각나는 ‘나홀로 집에(Home Alone, 1990)’ 주인공 케빈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맥컬리 컬킨(38)이 최근 구글 어시스턴트 홍보영상으로 다시 팬들 앞에 찾아왔습니다. 케빈이 크리스마스 날 혼자 집을 보며 빈집털이범을 골탕 먹인다는 줄거리는 예전과 똑같지만 어른이 된 케빈 곁에는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든든한 ‘구글 비서’가 있다는 설정입니다.  

좀처럼 매체에서 보기 어려웠던 컬킨이 ‘나홀로 집에’ 패러디 광고로 다시 나타나자 팬들도 “역시 크리스마스엔 케빈이지”, “좋아 보여 다행”, “다시 연기자로 돌아오려나”라며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네 살에 연극무대에 처음 선 뒤 연기자의 꿈을 키우던 컬킨은 대중의 지나친 관심에 시달리다 14세에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약물 중독에 빠지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한층 성숙해진 컬킨은 지난 4월 밝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공개적으로 근황을 알렸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케빈의 트레이드마크인 ‘깜짝 놀란 표정’을 해 달라고 조를 때마다 곤혹스럽다며 “어휴, 저도 이제 나이가 있어요!”라고 농담했습니다.

출처: The Ellen Show / Youtube
지난 4월 엘렌 쇼에 출연한 맥컬리 컬킨

아역배우 시절 그림자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삶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사람들 기억 속 맥컬리 컬킨은 ‘나홀로 집에’ 주인공 꼬마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방황 끝에 괴로움을 이겨낸 그는 “내게 있어 명성은 저주이자 축복이지만, 어릴 적 얻은 재산 덕에 (생계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컬킨은 코미디 락 밴드 '피자 언더그라운드'에서 보컬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한 꼬마아이가 열심히 일해 돈을 벌었다. 어른이 된 나는 그 꼬마가 이뤄 놓은 것들을 상속받은 느낌”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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