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서 32년 일한 '다운증후군' 직원.. "은퇴해요"
조회수 2018. 12. 22. 12:10 수정
맥도날드에서 32년간 근무했던 ‘다운증후군’ 직원이 최근 은퇴했습니다.
12월 17일 호주뉴스닷컴은 뉴사우스웨일스주 노스미드 지역의 맥도날드에서 일한 다운증후군 남성 러셀 오그래디(Russell O’Grady·50) 씨가 최근 은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셀 씨는 80년대 취업 당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취업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장애인 취업을 지원하는 기관의 도움으로 1986년 맥도날드 매장에 취업했습니다.
당시 18세였던 러셀 씨는 장애인도 노동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러셀은 일주일에 3번 출근했으며 매장 테이블 정리 등을 맡았습니다. 그는 특히 고객에게 인사성이 바르기로 유명했습니다. 때문에 노스미드 지역에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그의 아버지는 데일리메일호주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매우 사랑받았다”면서 아들을 알아본 사람들이 길을 멈추고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러셀 씨는 건강을 위해서 은퇴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는 은퇴 후 볼링을 하면서 여가를 보낼 거라고 밝혔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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