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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간 ‘쿵푸’ 한 우물만 팠다…진정한 고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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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은 3년 단위로 슬럼프가 찾아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실력에 대한 회의감, 다른 직업을 선택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 인한 피로감 등이 한 데 얽혀 슬럼프 덩어리가 되죠. 사실상 슬럼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직종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예술가나 운동선수도 한계에 부딪히곤 하니까요. 그렇기에 고난을 뛰어넘고 평생 자신만의 길을 간 사람들이 더 빛나는 게 아닐까요.

출처Graham Player / SCMP

호주 출신 남성 그레이엄 플레이어(Graham Player)씨는 평생 한 우물만 판 사람이 얼마나 멋지게 나이들어 가는지 보여 주는 산 증인입니다. 어린 시절 쿵푸를 접한 그는 쿵푸의 매력에 푹 빠져 60년 동안 쿵푸 외길을 걸었습니다. 중화권 매체 SCMP는 12월 17일 무술 고수 그레이엄 씨의 생애를 조명했습니다.


그레이엄 씨의 정확한 나이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본인이 공개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60년 이상 쿵푸를 수련했다는 말과 새하얀 백발에서 6~70대라는 유추가 가능할 뿐입니다. 그는여전히 일주일에 5일 이상 도장에 나가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젊은이 못지 않은 실력을 자랑합니다.


1990년 홍콩에 도장을 연 이후 그레이엄 씨는 도시 한가운데에서 쿵푸 정신을 전파해 왔습니다. 브루스 리(이소룡)의 화려한 액션에 반한 사람들은 많았지만 쿵푸가 원래 ‘공부(수양)’라는 불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걸 염두에 둔 이는 적었습니다.


“무술을 수련한다는 것은 외면과 내면을 동시에 닦는 행위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 한계가 찾아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죠. 내 몸을 잘 살피고 무엇이 어떻게 변했는지, 나는 내 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고 실천하는 게 건강의 지름길입니다.”


평생 건강의 비결을 묻자 그의 답은 명쾌했습니다. 고수가 꼽은 건강 비결은 신체 활동, 바른 식생활, 친밀한 관계 쌓기, 정신건강, 그리고 휴식이었습니다. 신체와 정신, 사회적 관계를 두루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는 “신체 건강하고 젊어 보이는 70세 노인이 있다고 칩시다. 겉은 젊어 보이지만 항상 ‘좋았던 그때 그 시절’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라면, 과연 이 사람과 친하게 지내야 할까요?”라는 물음으로 정신적 젊음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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