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無人식당.. 로봇들은 어떻게 서빙할까?
로봇, 키오스크 등을 통한 무인점포의 대두. 인간이 일자리를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와 그로인한 편의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또 없어지는 일자리만큼 또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현재 세계 곳곳에 무인화(無人化) 바람이 불고 있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특히 새로운 IT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이미 곳곳에 각종 무인 점포가 등장했는데요. 톈진에 위치한 무인 레스토랑인 ‘JD X레스토랑’에 직접 가봤습니다.
12일 점심, 100석이 마련된 300m²(약 90평) 규모의 홀이 손님으로 가득 찼지만 주문을 받거나 음식을 나르는 종업원은 없습니다.
대신 손님이 스마트폰으로 테이블 QR코드를 스캔해 메뉴를 주문하고 자율주행 로봇이 주방과 테이블을 오가며 음식을 서빙합니다. 인간 종업원은 빈 그릇을 치우거나 재료를 다듬을 때만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11월 오픈한 이 식당은 주문부터 서빙, 조리까지 기계가 하는 ‘무인 레스토랑’입니다. 매일 약 400∼500인 분을 팔지만 전체 직원은 10명도 되지 않습니다.
비슷한 매출(2만∼3만 위안)을 올리는 식당들이 최소 20명 넘는 인력을 쓰는 것을 감안하면 인건비가 절반도 안 드는 셈이지요.
무인레스토랑 뿐이 아닙니다. 상하이에는 징둥닷컴이 운영하는 무인창고도 있습니다. 이곳은 상품 보관부터 포장, 배송까지 전 과정을 로봇이 합니다.
시간당 3600개의 제품을 집을 수 있는 피킹로봇을 비롯해 AI, 운반로봇, 무인픽업 등 혁신기술 덕분에 전통 창고보다 작업효율이 10배 더 높아졌습니다.
징둥닷컴은 무인자동화와 드론 기술을 접목해 대도시에 국한됐던 ‘211 배송’(오전 11시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 오후 11시에 주문하면 익일 오후 3시까지 배송) 범위를 교외로 확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언젠가는 인간 직원이 한 명도 없는 직장이 등장하게 될까요? ‘미래’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동아일보 신동진 기자의 <中 무인식당, 로봇이 시간당 20그릇 요리해 서빙>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