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선생님이 몰고 다니는 '도서관 트럭'

조회수 2018. 12. 16. 14:2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2003년부터 ‘달리는 도서관’을 운행 중인 이탈리아 남성 안토니오 라 카바(Antonio La Cava·73)씨는 42년 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전직 선생님입니다.  

출처: 유튜브 'Adnkronos' 캡처

오토바이와 소형 트럭을 직접 개조해 만든 ‘바퀴 달린 도서관(Il Bibliomotocarro)’은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아이들에게도 재미와 희망을 줍니다. 물론 대여료는 무료이며, 아이들의 취향에 맞춰 트럭도 아이스크림 트럭처럼 귀엽게 단장했습니다. 트럭에는 책뿐만 아니라 함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장비도 갖춰져 있습니다.

출처: '바퀴 달린 도서관' 홈페이지

백발이 성성한 노년에도 이탈리아 각지를 돌아다니는 라 카바 씨. 그가 지금까지 트럭 3대로 주행한 거리는 10만 km가 넘습니다. 6000권에 달하는 책도 직접 구매한 라 카바 선생님의 목표는 아이들에게 독서의 재미를 알리는 것입니다. 그는 독서를 기술적으로 가르치는 건 역효과만 불러올 뿐이라며 책 읽기는 의무가 아니라 즐거운 놀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 카바 씨는 “사람들의 어린 시절에서 독서 경험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게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이 직접 책을 쓸 수 있도록 ‘백지 책’도 갖고 있다. 책을 가까이 할수록 창의력은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