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는 성희롱으로 힘드니까 없애버리자?

조회수 2018. 12. 15. 14:3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최근 치어리더의 성희롱 피해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12월 10일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는 프로야구 삼섬 치어리더 황다건(18)에 대한 심각한 성희롱 발언들이 올라왔습니다.

같은 날 황다건(18)은 해당 게시글을 캡처해 올리면서 “치어리더는 재밌고 좋은 직업이지만 대가가 이런 것인가”라면서 “댓글 창은 더러워서 못 보겠고 (성)관계 묘사부터 사진, 영상 등을 다양하게 보내는데 제발 좀…”이라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동료 치어리더 심혜성(18) 또한 “’성희롱이 싫으면 노출이 없는 옷을 입어라’라는 말로 피해자에게 책임을 안긴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프로야구 롯데 치어리더 박기량(27)도 과거 방송에서 “기업 운동회에 참여했다가 아버지뻘 관중이 ‘술 한잔 따라보라’면서 유흥업소 여종업원 취급을 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야구장 관객에 대해서는 “밑에서 카메라로 찍는 분들도 있다. 변태처럼 눈이 풀려서 춤추는 대로 비틀어가며 찍기도 한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올해 미국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전직 치어리더들이 구단을 상대로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구단이 치어리더들을 언어적, 신체적 성희롱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왔지만 이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는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12월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치어리더 성추행 관련해 스포츠 경기에서 치어리더를 없애 달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프로경기에 굳이 있어야만 하는 부분이 아니다”라면서 “치어리더 본인들도 성희롱 성추행이 발생한다고 하니 조속히 치어리더 제도를 폐지해주십시오”라고 적었습니다. 해당 청원은 12월 14일 오후 기준 982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관중의 응원을 이끄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성희롱 하지 말아 달라”라는 고충을 토로하자 직업을 없애자는 목소리가 나온 겁니다.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혐의회 대표는 “성희롱이 발생했다고 해서 직군을 없애자는 주장은 사내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여직원을 뽑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면서 “성희롱을 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고 치어리더가 하나의 전문적인 직군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글은 동아일보 기사 '“치어리더 성희롱? 아예 없애버리자”'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