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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美서 잘나가는 한국계 SF 작가들

조회수 2018. 12. 9. 15: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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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문화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세계 과학소설(SF) 및 영화계를 주름잡고 있는 한국인 작가들이 있습니다.


작년과 올해 연이어 세계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인 ‘휴고상’ 장편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 이윤하(미국명 윤하 리) 작가와 1966년 첫 시즌이 시작돼 52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SF 드라마 ‘스타트렉’의 최초 한국인 메인 작가 김보연 씨입니다.

이윤하 작가(왼쪽)와 김보연 작가.

1979년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던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 작가는 초등학생 때 서울의 사립학교에 다녔습니다. 한국어는 못 했지만 외모가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튀지 않는다고 느껴 편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달랐습니다. 언제나 자신이 소수인종(동양인)임을 의식해야했고 그는 이 작가에게 “불편한 기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이 작가의 작품 속에서 튀는 것을 꺼리는 성격을 가진 등장인물에 그대로 투영됐습니다.


한국의 문화와 신화에서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2017년 처음으로 휴고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제국의 기계’ 3부작 중 첫 장편의 제목은 ‘구미호 전략(Ninefox Gambit)’. 속임수를 잘 쓰는 서양 여우의 이미지와 사람을 유혹하는 동양 구미호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작품을 썼습니다. 작품 속 군대의 진법은 풍수지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김 작가 역시 한국과 미국에서 성장한 경험을 작품에 녹였습니다. 이 작가와 차이가 있다면, 김 작가는 국제적인 눈을 통해 드라마라는 거대 산업의 제작 과정 속 다양성에 눈을 떴다는 점입니다.


그는 1985년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를 따라 여러 나라를 돌며 해외 생활을 했습니다. 일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인 남성들 사이에서 김 작가는 “이들이 내부에서 다양성을 추구하지 않으면 작품에서도 다양성이 표출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이자 한국인인 나 같은 소수자의 존재는 다양성 수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작가는 지난해 최초로 한국인 스타트렉 메인 작가로 발탁돼 총 15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시즌1 중 한 편(9화)을 책임 집필했습니다. 내년 방영될 시즌2에서는 두 편의 시나리오를 책임 집필하고 단편도 쓰는 등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동아일보 <“SF엔 재미 넘어 문화적 다양성 녹아있어”… 美서 맹활약 두 한국계 작가>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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