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도 서러운데 '탈락자 정보' 유출한 삼양식품

조회수 2018. 11. 29. 18:1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최근 신입·경력 공개채용을 진행한 식품 전문업체 ‘삼양식품’이 서류 전형 불합격자 전원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등 개인 정보를 유출해 뭇매를 맞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11월 29일 동아닷컴에 “삼양식품이 개인정보를 침해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라고 밝혔다.


11월 28일 접수된 신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삼양식품은 이날 오전 10시 ‘2018년 삼양식품 하반기 신입·경력 공채 채용’ 서류 전형에 불합격한 지원자에게 ‘불합격 통보’ 메일을 발송했다. 


이 과정에서 삼양식품 직원은 실수로 수신자 주소에 불합격자 전원의 이름 및 이메일 주소를 공개했다. ‘개별 메일’ 설정을 하지 않은 탓에 불합격자 2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출처: 삼양식품 홈페이지 캡처

진흥원 관계자는 사태의 중대성과 관련해 “권한이 없는 사람들에게 개인정보를 보인 게 문제다. 이름과 이메일 주소는 기업 차원에서만 볼 수 있는 거다. 그런데 이메일 주소는 개인의 생년월일이나 영문, 이니셜 등이 있기에 특정 사람으로 유추할 수 있는 개인 정보에 해당된다. 이걸 메일을 통해 오픈한 것”이라며 “1000만 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삼양식품 홈페이지 캡처

삼양식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삼양식품 측은 “2018년 삼양식품(주) 하반기 공개채용 합격여부 안내 메일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지원자 분들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유출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출된 개인정보항목은 이름+이메일 주소(2159명), 이름+휴대 전화 번호(1명)”이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본 메일 발송에 따른 개인정보 악용 의심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혹시 모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의심 메일 등을 받으시거나 피해 또는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담당 부서에 신고하시면 성실하게 안내와 상담을 해드리도록 하겠다. 지원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