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세상을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영화감독

조회수 2019. 7. 24. 10: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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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한국전쟁 고아 1,500명이 비밀리에 폴란드로 보내진 내용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배우 ‘추상미’인데요, 그녀가 시나리오 집필부터 제작, 그리고 편집까지 공을 쏟은 작품입니다.

출처: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포스터
출처: 영화 <방과후 옥상> 스틸컷: 배우 추상미

추상미는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예술이라는 본질에 있어서 배우와 감독의 역할이 달랐다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두 역할 모두 예술의 본질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인 건 동일하나 감독일 때는 타인 그리고 세상과 자신이 더 많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감독 추상미가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4년입니다. 한국과 폴란드를 오가며 촬영을 해야 했고, 제작비 마련도 쉽지 않아 사비까지 동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이 작품에 몰두했던 건 ‘개개인이 겪은 시련이 굉장히 선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믿음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출처: 감독 추상미 필모그래피

최근에는 배우 추상미처럼 감독을 겸하는 배우들이 눈에 띕니다. 그들이 기존에 찍어오던 작품과 달리 자신들이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를 영화에 녹여냅니다. 규모가 큰 상업영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작품성 부분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출처: 감독 문소리 필모그래피

배우 문소리는 하와이 국제영화제(HIFF)에서 신인감독상 부문에 초청되었습니다. 2017년에 개봉한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가 현지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18년차 배우인 그녀는 감독으로서 3편의 영화를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배우 활동을 이어가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탄탄한 연기력은 이미 입증되었고,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서도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출처: 영화 <암살> 스틸컷
출처: 감독 하정우 필모그래피

하정우 역시 감독으로 작품 제작을 활발히 병행하는 배우입니다.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천만 관객을 넘은 영화들이 가득함에도 불구하고 하정우만이 보일 수 있는, ‘하정우 스타일’의 영화가 있습니다. 개성이 강하고 거칠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지만 관객들은 그의 영화에 열광합니다. 자신이 가진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그의 시도가 현재진행형인 걸 보면 감독 하정우라는 타이틀도 우리에게 익숙해지지 않을까요?

출처: 감독 구혜선 필모그래피

이제는 감독으로서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는 배우가 있죠. 바로, 구혜선입니다. 멀티테이너로 자리매김한 그녀는 배우로 시작해서 감독, 그리고 미술가의 영역까지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예술 분야에서 자신의 직업을 한정시키지 않고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는 배우들, 그들이 세상을 만나는 또 다른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여성동아 이혜민 기자의 글 <감독 추상미가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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