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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일부터 시작한 교장쌤, 이젠 담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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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 쌤!

서울 강북구 창문여고 2학년 12반 학생들이 담임 김성일 교사(50)를 부르는 소리다. 2년 전에는 이름을 부르는 일이 없었다. 김 씨가 교장이었기 때문이다.


2005년 개정된 사립학교법은 교장의 임기를 최대 두 번으로 제한했다. 교장이 몇 십 년씩 근무하면서 생기는 부작용을 막고 공립학교와의 형평성을 고려하기 위함이다. 만약 교장 임기를 마치고 정년이 남았다면 교사를 할 수 있다.

출처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창문여고는 김 씨의 아버지가 설립한 학교다. 김 씨는 체육 정교사 자격증이 있었지만 3년간 밑바닥 일부터 시작했다.


수위로 학교의 낮과 밤을 지켰고 인쇄실에서 가정통신문과 시험지도 찍어봤다. 이후 교사로 10년을 일하다 2004년 36세의 나이로 서울 내 최연소 교장이 됐다. 2016년까지 12년 동안 교장으로 있었다.


젊은 교장답게 많은 혁신을 불러왔다.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모든 교사의 수업 동영상을 찍은 뒤 CD로 만들어 도서관에 비치했다. 블록타임제(두 시간 연속 수업)와 학생들이 교과 교실로 찾아가는 수업도 만들었다.


출처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동아일보DB

그리고 10여 년의 교장 생활을 마치고 일반 교사로 돌아왔다. 그런데 교장으로서 교사들을 대했던 태도를 바꾸기 어려웠다.


어느 날 김 씨는 복장 규정을 지키지 않은 학생을 발견했다. 바로 인터폰을 들고 생활지도 부장교사에게 “왜 확인하지 못했느냐”면서 아직도 교장인 것처럼 지적했다.


그런데 한 학생이 “저희에게는 다 같은 선생님이신데 저희 앞에서는 안 그러시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선생님이 교장에 너무 익숙했나 보다. 다시는 안 그럴게. 정말로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출처동아일보DB

김교사는 현재 법인국장을 겸하면서 학생들의 편의시설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갑자기 생리할 때 당황스럽다’는 학생들 의견을 반영해 생리대 자판기를 놓고, ‘운동장에서 햇빛이 강해 얼굴이 탈 것 같다’는 투정에 차광막을 설치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아이들이 어떤 걸 불편해하는지도 쉽게 알 수 있다”며 “학생들과 가까이 있으니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글은 동아일보 '평교사로 돌아온 12년 교장 “이젠 담쌤”'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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