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준비생? 열심히 안 산 것"..스타강사 발언 왜?
공무원 시험 영어 과목 ‘스타 강사’인 심우철 씨가 강의 도중 9급 공무원 준비생을 무시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심우철 씨의 발언 내용은 미묘합니다. 당시 강연 내용을 녹화한 영상(‘9급 공무원 준비생들한테 팩트 폭력 하는 강사’) 캡처 본에 따르면 이렇습니다.
“냉정하게 이야기합시다. 정신교육 간단하게만.
여러분들 열심히 안 살았죠? 열심히 살았으면 여기 있을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요.
열심히 살았으면 어디 대기업을 취직했거나. 솔직하게 그렇죠?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대개 9급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을 테니까.”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심 씨가 공시생을 비하했다는 분노가 들끓었습니다.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든, 직업에 대한 개인의 취향과 선택이지
누가 누구보다 못나서, 혹은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공무원을 선택하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기업 못 들어가면 열심히 안 산 거구나. 대기업 가는 사람이 몇 %나 된다고 그 외의 사람들 싸잡아 패배자 만드나.”
“무례한 발언”
“기업체에 다니다가 맞지 않아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도 많다.”
“남의 직업을 깎아내린다.”
논란이 되자 심 씨는 11월 5일 네이버 카페 ‘심우철 영어 연구소, 심슨’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신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상처를 입으신 모든 공무원 수험생 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논란으로 말의 무게에 대해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심 씨는 문제가 된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당시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절실해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난 7월 노량진에서 영어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주 1회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 수업이었습니다.
강의가 1시간을 넘어가자 몇몇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책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그중 몇 명은 강의실에 있는 시계와
제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며 수업을 끝내라는 무언의 압박을 줬습니다.
그 상황에서 해당 학생들에게 지금까지 너희가 해 왔던 노력보다
훨씬 더 노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기 위해 그랬습니다.”
이어 “연구실에서 강의를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해당 발언의 문제점을 인지했고, 삭제 편집 요청을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심 씨는 이유를 불문하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 사과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공무원의 높은 경쟁률 때문에 다수가 떨어지는 것이 공무원 시험이다 보니
여러분들께 합격에 도움이 안 되는 어설픈 위로나 힐링보다는
항상 채찍질과 자극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 스스로 많은 걸 깨닫게 되었고
제 사고와 가르치는 방식에 대해서도 깊은 반성과 고민을 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