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놓고 일하고 싶어요"..아파트 경비원의 깊은 한숨

조회수 2019. 7. 24. 09: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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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베이터 1층에 대기

- 자녀 이름 외워 부르며 반갑게 인사

- 발렛 파킹 제공

- 자택까지 택배 배달


앞서 설명한 이 직업은 무엇일까요? 

출처: 동아일보 DB

얼핏 개인 수행비서로 보이겠지만 사실 ‘아파트 경비원’의 업무입니다. 인상된 최저임금(8350원) 적용을 두 달 가량 앞두고 아파트 경비원들이 2017년 연초에 이어 또다시 해고 위기에 처했습니다. 실제로 한 아파트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경비원 인건비 증가를 대비해 입주자 대표회의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파트 경비원들 간의 서비스 경쟁은 날로 치열해집니다. 아파트 주민 대신 주차를 해주는 건 기본이고, 출퇴근 시간에 맞춰 엘리베이터를 대기해 놓습니다. 경비실에 맡겨진 택배 역시 주인을 찾아 배달해줘야 합니다. 괜히 주민들 눈밖에 났다가는 언제든 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pixabay

인력 감축안이 부결되지 않더라도 경비원의 해고 논의는 가라앉지 않습니다. 주민들이 인건비 증가를 체감하면 언제든 다시 해고 위기에 처할 수 있는 겁니다. 인력 감축이 이루어지지 않은 아파트의 경우엔 근무시간을 줄여 경비원 인건비를 줄였거나 주야간 맞교대 근무를 격일 12시간 근무제로 변경했습니다. 

출처: 동아일보DB

더 많은 임금을 받길 원하는 게 아닙니다. 이들은 그저 계속 일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해고 공포 속에서 아파트 경비원들의 깊은 한숨은 언제쯤 사그라들까요

이 글은 동아일보 “파리목숨 경비원, 또 고개든 해고공포”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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