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면까몰".. 이 말 알아듣나요?
구직난이 지속되면서 취업 관련 신조어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시대별 신조어를 보면 당시 젊은이들의 애환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하죠.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요즘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에게 자주 쓰이는 신조어를 분석해 10월 17일 발표했습니다.
01. 자충수펙
불필요한 스펙을 말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 봉사, 국토대장정 경험 등 가능한 많은 스펙을 갖추는 것이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직무와 관련 없는 스펙을 썼다가 면접 질문 공세의 빌미가 된 사례가 전해지면서 추세가 바뀌었습니다.
‘자충수’가 될 것 같은 스펙은 빼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스펙 다이어트’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02. 자소서 포비아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증세를 말합니다.
학력, 어학 등을 안 보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직자들은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커졌다고 판단해 또 다른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람인 조사 결과 구직자 400명 중 75.5%가 ‘자소서 포비아’를 갖고 있었습니다.
03.면까몰
면접 결과는 까보기 전까지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취업 커뮤니티에 면접 후기를 남기면서 “잘 본 것 같다” 또는 “망했다”라고 속단하는 취준생이 많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빗나가는 경우도 많죠. ‘면까몰’은 면접 결과를 속단하는 것을 경계하자는 뜻에서 생겨났습니다.
04. 취반생
더 나은 직장에 들어가고자 이직을 준비하는 취업 반수생을 의미합니다.
일단 첫직장에 들어가 몰래 이직을 준비하는 신입사원이 적지 않다고 하네요.
05.돌취생
‘돌아온 취업 준비생’의 줄임말입니다. 예고된 것과 다른 업무를 시키거나 기업 문화가 심하게 보수적인 경우 이런 선택을 합니다.
돌취생과 취반생은 미스매칭이 심각한 최근 취업시장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