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MS에서 눈독 들이는 10살짜리 개발자

조회수 2018. 10. 27.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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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자녀들을 위해 컴퓨터 소프트웨어 교육인 ‘코딩 교육’을 권장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컴퓨터의 기본적인 사고 원리와 개념을 가르쳐 이를 토대로 현실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교육인데요. 창의력과 융합사고를 키울 수 있다고 해서 여러 방면에서 관심이 높습니다. 이런 분들이 주목해야 할 어린이가 한 명 있습니다.


바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는 사마이라 메타(Samaira Mehta) 양입니다. 불과 10살인 이 소녀는 뛰어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로 실력으로 거의 컬트 현상처럼 추종자를 끌어모으고 있죠. 

이 작은 소녀는 코더버니즈(CoderBunnyz)라는 회사의 설립자이자 CEO로, 거의 12개에 가까운 실리콘밸리 강연회 연사로 초대받고 있습니다.


6살부터 코딩을 한 메타는 8살 무렵 다름 아이들에게 어떻게 코딩을 하는지 가르치는 보드게임 코더버니즈를 만들었죠. 게임을 만든 후 메타는 2016년 싱크 탱크 러닝의 피처페스에서 2등상과 2500달러(한화로 약 283만 원) 상금을 받았습니다.

이후 몇몇 뉴스 방송에 소개됐고, 세계 최대 쇼핑몰 아마존에서 메타의 게임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메타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1000상자를 판매해 3만5000달러(약 4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단 1년만 마켓에 내놓은 게 이 정도”라고 말했다.


우연한 성공이 아니었습니다. 메타가 코더버니즈를 시작했을 때, 아버지 라케시 메타(인텔 엔지니어이자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오라클 엘럼)의 도움으로 킬러 마케팅 계획을 세웠습니다.


메타는 이 게임을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코딩 수업에 활용하도록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메타는 “‘10억의 어린이 캔 코드’라는 이 프로젝트에 착수했는데, 이것은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이 게임 상자를 학교에 기부할 수 있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메타는 그 학교의 아이들이 이 게임을 마스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학교로 달려가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학년 초 106개의 학교가 이 게임을 아이들 코딩 교육에 활용했습니다.


메타는 “세계에는 10억 명 이상의 아이들이 있다”라며 “코더버니즈 상자를 학교에 기꺼이 기증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 코드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성장 가능성을 높게 말했습니다. 

얼마 전 메타는 후속편인 인공지능을 사용해 코드를 가르치는 어린이를 위한 게임을 런칭했습니다. 이 새로운 게임은 코더마인즈(CoderMindz)라고 불리며 소녀는 이 게임을 사상 최초의 AI 보드게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더버니즈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AI 모델, 추론, 적응형 학습과 같은 기본 AI 원리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로봇을 만드는데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메타는 6살 남동생 아딧(Aadit)의 도움으로 이 게임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메타는 워크숍 예약을 받았습니다. 메타는 60명의 어린이를 실리콘 밸리에 데려와 견학시켰고, 지금까지 2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다녀갔다고 말합니다.

워크숍에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에서 열린 시리즈도 포함되었습니다. 거기서 메타는 구글 최고 문화 책임자인 스테이시 설리번 씨를 만났습니다.


메타는 “구글 본사에서 연속 워크숍을 마친 후 한 시간 동안 얘기를 나눴다”라며 “설리번 씨는 제가 아주 잘하고 있다면서 제가 대학을 졸업하면 구글에서 일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야망 있는 소녀는 “글쎄요, 제가 구글에서 일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메타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설리번 씨 등 구글 인사들은 8월에 열린 샌프란시스코 구글 런치패드에서 열린 기술 다양성 콘퍼런스에서 메타가 기조 연설가였다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메타는 10월 초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워드 와이드 우먼이 후원한 소녀 축제를 포함해 열어 강연회에 참석했습니다. 

코더버니즈 런칭 이후 메타는 많은 유명인사들을 만났는데요. 가장 가장스러운 순간은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에게 멋진 편지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또한 핼러윈 때 페이스북 창업주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를 만났고, 함께 코딩 작업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마침내 그를 만났어요. 그는 초콜릿을 나누어 주었고, 저는 젊은 코더라고 말했죠. 그는 계속해서 나에게 ‘당신은 잘 하고 있어요’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메타는 코더버니즈 사업에서 번 돈을 더 많은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재투자하고 있고, 새로운 AI게임으로 번 돈은 노숙자 자선단체에게 기부할 예정입니다.


“노숙자들이 노숙을 끝내고 기술로 재활하는 것을 돕는 것입니다. 저는 집 없는 사람들을 걱정합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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