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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또래들 직장에서 번 돈으로 회사 밖에서 자아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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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진 소설가(32)의 ‘일의 기쁨과 슬픔’이 최근 2주 사이 SNS를 달구고 있다.


특히 ‘내가 직접 쓴 일기를 퇴고하듯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다’며 공감을 표하는 직장인이 많다.

출처ⓒGettyImagesBank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은 경기 성남시 판교벤처밸리에 입주한 스타트업 회사를 다니는 ‘안나’의 이야기가 뼈대. 


중고거래 플랫폼 ‘우동마켓’ 앱을 운영하는 안나의 회사는 아침마다 효율적 보고체계를 도입했지만, 결국 대표이사의 일장연설로 아침조회처럼 변질됐다. 


영어 이름 사용을 의무화해 자유로운 의사소통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으나, 한국 특유의 존칭은 그대로 남은 탓에 “데이빗께서 말씀하신∼”과 같은 이상한 문화로 굳어버렸다.

출처ⓒGettyImagesBank

또 다른 주인공 ‘거북이알’은 우동마켓의 이용자다. 하루에도 수십 건씩 판매글로 게시판을 도배해 직원들의 골칫거리가 됐다. 


알고 보니 SNS ‘관종(관심종자)’인 유명 신용카드회사 회장에게 밉보여 월급을 카드 포인트로 받는 바람에 포인트를 현찰로 바꾸려고 우동마켓을 이용하는 직원이었다. 


소설엔 대기업이나 벤처회사나 결국 직장인들은 오너에게 고용된 ‘을’의 처지인 건 마찬가지란 씁쓸한 현실이 오롯하다.


이 소설이 직장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비결은 무엇일까. 

출처ⓒGettyImagesBank

염승숙 문학평론가(소설가)는 “연민과 동질감을 자아내는 캐릭터성과 유머러스한 전개로 시선을 끌며, 중고거래마켓 앱과 SNS 등 청년세대 ‘소셜(Social)함’의 기쁨과 슬픔을 논하는 세태소설”이라고 평했다.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안나는 어울리지 못할 것 같았던 공대 출신 개발자와 화해하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콘서트 티켓을 예매한다. 안나가 만든 우동마켓이 거북이알의 생계에 도움이 된 것처럼, 거북이알이 기획한 콘서트는 안나의 스트레스 해소를 도왔다. 


‘남’으로 각자 위치에서 살고 있는 ‘을’들의 연대가 은연중에 드러나며 여운을 남긴다.

출처장류진 작가 제공

장 작가는 7년 동안 IT 업계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그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그는 최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또래 직장인을 보면 일과 직업 자체가 개인의 자존감을 높이거나 자아실현을 위한 것이기보다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란 걸 명확히 알고 있다. 또한 이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현실로 받아들인다”면서 “대신 월급으로 회사 밖에서 자아실현을 하며 일의 기쁨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 글은 동아일보 “내 또래들 직장에서 번 돈으로 회사밖에서 자아실현”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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