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댄싱 메딕.. '춤추는 보조의사'의 정체는?

조회수 2018. 9. 17. 2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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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의료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참전용사 출신의 보조의사인 토니 애드킨스(42)가 ‘댄싱메딕’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사연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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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오렌지카운티 아동병원에서 신경외과 보조의사(PA·physician assistant)로 일하고 있는 애드킨스에겐 또 다른 직업이 있다. 바로 ‘전문 댄서’다.

물론 무대에 올라 춤을 추고 수입을 얻는 댄서는 아니다. 무대가 아니라 병실과 병원 복도에서 환자들과 함께 춤을 추며 그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댄서다.

출처: 해당영상 캡처

데일리메일, 인사이드에디션 등 보도에 따르면 애드킨스는 ‘웃음이 최고의 약’이라고 믿는다. 웃음을 통한 상호작용이 때로는 진통제 보다 더 낫다는 것이다. “환자들의 신체 능력이나 이동성, 회복 과정 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적 가치가 있다”고도 말한다.

그는 “최근 수술 후 침대에서 나오기를 주저하는 환자가 있었지만, 함께 춤을 추자는 권유를 통해 그를 침대 밖으로 나가게 할 수 있었다”며 춤을 끝낸 뒤에는 그 환자가 병원을 뛰어다니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들과 춤을 추는 건 그들의 병원 생활에 평안과 즐거움을 준다”며 “내가 하고 있는 일은 환자들에게 ‘유년시절의 마법’을 지켜주고 그들의 유년시절이 멈추어 있을 필요 없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병 때문에 병원 안에서만 많은 보내야하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유년시절을 느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의미다.

물론 춤은 애드킨스 자신에게도 좋은 작용을 하고 있다. 그는 “내 환자들의 미소 띈 얼굴을 보는 것과 웃음소리를 듣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 (춤은) 나 자신을 치료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치료를 위해 환자들과 계속 춤을 출 것이라고 밝힌 애드킨스는 “아이들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며, 내가 그 일에 필수적인 역할을 맡은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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