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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먹방 한번 보시겠소?”… 백발의 청춘 할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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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프리카TV?

21일 오후 경기 이천시 남곡농원. 초로의 마을 여성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할머니 BJ’로 변신하기 위해서 입니다.


할머니들은 올해 4월부터 진행해 온 경기 이천문화원의 ‘할프리카 TV’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할프리카 TV는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올해 실시하는 ‘문화로 청춘’ 프로그램 299개 사업 중 ‘어르신&청년 협력프로젝트’ 12개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노인들이 TV 프로그램의 리포터와 비슷한 1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할프리카TV’ 취재에 나선 이천 할머니들이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카메라에 담고 청년들과 함께 제작한 동영상.

출처블랙래빗87 제공

‘BJ 런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김점심(65) 할머니는 “나이 든 사람은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표현하고 싶은 게 있어도 방법을 알기가 쉽지 않은데, 몰랐던 것을 알아가게 되니 빠져든다”고 말합니다. “곳곳을 화면에 담으면서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한 소중함도 다시 느끼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물론 할머니들만으로 1인 영상을 제작하는 건 아닙니다. 할머니들은 청년 문화기획 모임 ‘이제이팩토리’ 소속 청년들의 협력으로 기획안 만들기, 카메라 작동법, 촬영 기술까지 익혔습니다.

이들과 함께 맛집 방문이나 자신들의 요리 모습을 담은 ‘쿡방, 먹방’ 등의 영상물을 제작했고 유튜브에도 영상을 공유합니다.

이제이팩토리의 할프리카 TV 제작을 지원하는 ‘블랙래빗 87’ 한도영 대표는 “영상 기술을 공유하는 것뿐 아니라 세대 간에 거리를 줄여나가는 데도 의미가 큰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마을라디오 별이 빛나는 고양 FM’ 제작에 참여한 노인들이 녹음 장비 취급과 인터넷 업로드 방법을 익히고 있다.

출처동아일보DB

24일 오후에는 고양문화원의 ‘마을라디오 별이 빛나는 고양 FM’ 제작이 한창인 경기 고양시 원당행복학습관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에 한창입니다. 15명을 4개 조로 나누어 한 조는 지난주 완성된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다음 프로그램 기획을 논의하고, 두 조는 취재를 나가고, 다른 한 조는 취재해 온 음성을 청년 문화단체 ‘더불어꿈’과 함께 편집해 봅니다.

이날 발표된 완성 프로그램은 ‘오늘도 좋은 날’ 팀이 제작한 ‘여름의 기억들’. 젊은 시절 참외를 찬물에 담가 먹던 기억, 위험한 저수지에 멱 감으러 갔다가 어른들에게 옷을 빼앗기고 발발 떨며 벌서던 기억, 원두막에서의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 등이 스피커를 통해 전해질 때마다 자리에 모인 노인들은 웃음보를 터뜨렸습니다.

이 밖에도 광주 서구 청년 문화단체 ‘프랜리’, 대전 대덕문화원 등에서도 ‘할배할멈뉴스데스크’, ‘비바 대덕청춘방송국’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간기관인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유튜브나 SNS 등의 활동에 늦어지는 노인층이 사회적인 소통 과정에서 배제되기 쉬운 환경이 되고 있다”며 “청년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영상이나 팟캐스트용 콘텐츠를 생산해 노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며, 사회적인 성취감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 이 기사는 동아일보 유윤종 기자의 <VJ 도전한 백발의 청춘… “할매 먹방 한번 보시겠소?”>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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